[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현재 중동과 걸프 지역에 (드론 요격과 관련된) 군사 전문가 201명이 배치돼 있으며 추가로 34명이 파견을 위해 이동 중이거나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외신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군 관계자들이 파견된 나라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이며 쿠웨이트로도 인력이 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9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우리 요격 드론과 드론 전문가 팀이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됐다. 그외 여러 중동 국가 지도자들로부터 드론 지원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는데 이날 구체적인 파병 국가를 공개한 것이다.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 서기도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의 드론 팀들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요르단 5개국에 파견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CNN은 우크라이나 드론 팀이 중동 현지에서 이란의 샤헤드-136 자폭 드론을 요격하는 군사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지에 있는 한 우크라이나 장병은 CNN에 "현재 합동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곳 군대와 함께 훈련도 진행하고 동시에 이란 드론 격추도 하고 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군은 지난 2022년 2월말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은 이후 드론을 이용한 공격과 방어 전술을 크게 발전시켰다. 우크라이나 요격 드론의 명중률은 8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스팅'이라는 요격 드론의 경우 최대 속도가 350km에 달해 이란의 샤헤드 드론의 180km를 압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당 가격도 2100~2500달러 수준으로 3만~5만달러에 달하는 샤헤드 드론보다 가성비가 월등하다.
스팅은 후방에 있는 조종사가 1인칭 시점(FPV)으로 운용할 수 있어 정밀 타격이 가능하고, 인공지능(AI) 자동유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최종 단계에서 AI가 스스로 목표물을 정확하게 공격한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동 국가들과 드론 방어와 관련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격 드론과 전문가를 파견하는 단계를 넘어 드론의 생산과 전술 개발 등 종합적인 '드론 전략'을 함께 발전시키려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들 국가와 장기적인 안보 협력 및 드론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진지한 합의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