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우한 바이러스 발언, 경각심 높여 "검역 및 예방 만전"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우한 폐렴'이라고 불렸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검역·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이 이날 바이러스 관련 상황을 보고 받고 검역 및 예방 조치에 만전을 기함과 동시에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종합적으로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2020.01.21.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해 "설 연휴, 국내외로 이동이 많은 시기이니 만큼 이 시기 특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며 "지금까지 공항과 항만 검역 중심으로 대응이 이뤄졌는데 이제는 지역사회에서도 충분한 대응체계를 갖추도록 챙겨달라"고 언급한 것에 이어 이틀 연속 철저한 대응을 당부한 것이다.
정부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갈수록 위세를 떨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21일 기준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총 44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는 지난 20일까지 6명이었던 사망자가 이날 현재 9명으로 늘었고, NHC는 감염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2197명을 추적하고 있다. 또 이 중 1394명에 대한 의학 관찰이 진행 중이다.
바이러스는 중국도 넘었다. 이미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 태국 등에서 발병자가 나왔고,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중국에서 시애틀로 입국한 30대 남성이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하는 등 발병자가 광범위하게 확산 추세다.
더욱이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맞아 대이동이 시작된 상황에서 의심 환자가 계속 발표돼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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