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탄핵소추안 작성 절차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자신이 하원 법사위원회에 탄핵소추안을 작성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은 그의 정적에 대한 조사 발표를 요구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와 중요한 백악관 회담을 보류해 우리의 국가 안보를 희생시키는 등 개인적인 정치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고 비난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 대통령은 우리에게 행동하는 것 이외의 선택지를 남겨두지 않았다. 대통령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선거를 타락시키려고 했기 때문이다"라며 "대통령은 권력을 남용하고, 국가안보를 약화시켰으며, 우리 선거의 공정성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오늘 나는 애석하지만 확신과 겸손한 마음으로, 건국의 아버지들에 대한 충성심과 미국에 대한 애정으로 (재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 위원장에게 탄핵소추안 작성을 진행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하원 정보위원회로부터 탄핵 조사 보고서를 받은 법사위는 지난 4일 탄핵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청문회를 진행한 바 있다.
민주당은 크리스마스 연휴 전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19.10.1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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