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출생아 수가 올해 30년 만에 대폭적인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후생노동성이 26일 발표한 인구동태통계(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출생아 수는 67만3800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출생아 수가 5% 이상 감소한 것은 최근에는 1989년 한 번 뿐이었다"며 "올해는 30년 만에 대폭적인 감소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통계 속보치에는 일본인 외에 일본에서 태어난 외국인, 외국에서 태어난 일본인이 모두 포함된다.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 한정하면 출생아 수는 속보치보다 연간 3만명 정도 줄게 된다.
2018년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은 91만8000명이었다. 현재의 감소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지면 2019년 출생아는 87만~88만명 정도가 예상된다. 10년 전보다 20만명 정도 적은 수이며, 지난 1899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소라고 신문은 전했다.
출생아 수가 줄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출산 적령기에 해당하는 여성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것도 감소 요인이다. 한 명의 여성이 생애 출산하는 아이 수를 나타내는 합계특수출생률은 지난해 시점에서 1.42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하락했다.
일본 정부는 토요일 공동육아 추진 등 저출산 대책 확충을 서두르고 있지만 출생아 감소 추세에는 제동이 걸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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