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4일 오후 러시아를 방문한다. 5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지지통신, NHK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방영토(쿠릴 4개 섬) 문제를 협의하고,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회담을 통해 북방영토 문제로 인해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러일 평화조약 교섭이 타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양 정상은 지난 6월 회담에서 평화조약 교섭을 가속화하기로 합의했지만, 러시아 측이 북방영토 문제에서 강경 자세를 고수하면서 교섭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측은 북방영토에 대해 “2차 세계대전의 결과 자국의 영토가 됐음을 일본 측이 인정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NHK는 “이번 회담에서 북방 4개 섬의 공동경제활동 구체화 등을 통해 사태 타개를 위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건인지가 초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5일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몽골의 칼트마 바툴카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모디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이며, 바툴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북한의 우호 국가인 몽골에 비핵화와 납치문제 해결 등에 대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열린 러일정상회담에서 악수하는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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