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불리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23일(현지시간) 석방된 직후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나발니는 지난달 24일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류 처분을 받은 지 한 달 만에 석방됐다.
구금 시설에서 걸어나오는 알렉세이 나발니 [사진=로이터 뉴스핌] |
나발니는 석방 직후 “그들(푸틴 정부)은 거짓말과 사기로 공정선거를 막을 수 없다. 그들은 수십 명을 체포했고 수백 명을 구타했다. 하지만 그들은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협박과 테러에도 불구하고 시위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달 8일 모스크바 시의회 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당국이 지난달 17일 야권인사들의 후보 등록을 거부한 데 대해 나발니가 항의시위를 주도했다.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는 아직까지도 공정선거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돼 2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나발니는 구금 도중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독극물 피격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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