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차기 일본 총리에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묻는 ‘포스트 아베’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의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중의원이 1위를 차지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2위를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월 30일~9월 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이즈미 의원은 포스트 아베 후보 조사에서 29%의 지지를 얻으며 1위에 올랐다.
지난 5월 실시했던 같은 조사에 비해 6%포인트 상승하며, 당시 동률이었던 아베 총리를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결혼 발표하는 고이즈미 신지로(왼쪽) 의원과 타키가와 크리스텔 아나운서.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 신지로(38세)는 중의원 4선 의원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28세의 나이에 중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수려한 외모와 개혁적 성향으로 특히 젊은 유권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일본의 유명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타키가와 크리스텔(滝川クリステル·41)과 결혼을 발표해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21년 9월 자민당 임기가 끝나는 아베 총리는 5월 조사에 비해 5%포인트 하락한 18%의 지지를 얻으며 2위를 차지했다.
자민당 당칙에는 총재의 임기를 ‘3년 3연임’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3연임 째인 아베 총리가 총리 후보로 나서기 위해서는 4연임이 가능하도록 다시 당칙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3위는 13%를 기록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자민당 전 간사장이 차지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郎) 외무상이 6%의 지지를 얻으며 공동 4위에 올랐다.
야당 쪽에서는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가 3%의 지지로 6위를 차지했다.
아베 내각 지지층에서는 아베 총리가 29%로 1위, 고이즈미 의원이 28%로 2위를 기록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0%로 3위에 올랐다.
비지지층에서는 1위가 고이즈미 의원(32%), 2위가 이시바 전 간사장(23%), 3위가 에다노 대표(8%) 순이었다.
지난 7월 후쿠오카(福岡)시에서 열린 참의원 선거 자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한편, 아베 내각 지지율은 58%를 기록하며 지난 7월 조사에 비해 6%포인트 상승했다. 비지지율은 5%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내각 지지율을 남녀별로 보면 남성이 9%p 상승한 66%를 기록했으며, 여성은 7월 조사와 같은 47%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40%를 기록하며 지난 조사에 비해 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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