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경보 발령 시 대피장소 마련, 노후설비 교체로 에너지 절감
친환경보일러, 쿨루프, 단열창호, LED 조명 등 설치
[서울=뉴스핌] 이은지 기자= 서울시는 최근 장기화되고 있는 폭염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구립 경로당과 어린이집 등 총 266개소의 노후 에너지 사용시설을 교체하는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폭염경보나 오존경보 발령 시 대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마련하고 노후설비를 교체함으로써 에너지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폭염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구립 경로당과 어린이집 등 총 266개소의 노후 에너지 사용시설을 교체하는 에너지 효율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2018년 8월 에너지빈곤 가구에 쿨루프시공을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
주요 사업으로 노후 보일러 126대를 에너지 효율이 높고 대기질 개선에도 효과가 있는 친환경보일러로 교체 사업이 있다. 친환경보일러는 높은 열효율로 일반보일러에 비해 난방비가 연 13만원 정도 더 저렴하고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물질인 질소산화물 배출은 1/10 수준에 불과해 겨울철 난방비 부담과 미세먼지 걱정을 동시에 덜 수 있다.
아울러 태양열을 차단해 실내온도를 낮춰주는 쿨루프를 129개소에 설치한다. 쿨루프 시공을 할 경우 옥상 바닥의 온도는 약 10℃낮아지며 건물 실내 온도를 2~3℃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또한 LED 조명과 방충문·방충망을 교체하는 등 실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노약자와 어린이들이 시원하고 쾌적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LED 조명은 에너지소모는 적지만 더 밝은 빛을 내기 때문에 해당 시설의 에너지절감효과가 크며 방충문·방충망 교체로 환기를 보다 원활하게 함으로써 에어콘 등 냉방기기 사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2019년 사업비는 총 19억원으로 지원을 희망한 21개 자치구에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아미 대기기획관은 “이번 사업으로 여름철 폭염과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과 어린이 생활시설이 한층 시원하고 쾌적해지기를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에너지 효율 개선사업을 통해 여름철 에너지 복지 사각지역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orea20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