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연,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시스템 개발
계란 신선도 예측 모델 기술과
IoT 기반 유통환경 모니터링 기술 융합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계란의 유통 과정 중 온도이력과 신선도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 전략기술연구본부 김지영 선임연구원팀은 계란의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 유통과정에서 스마트폰, 태블릿 PC, 키오스크 등 스마트 디바이스를 이용해 생산·유통·신선도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식품 품질유통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계란의 포장박스에 온도를 측정·저장·전송하는 무선인식 온도 센서태그를 부착, 환경관리용 통신 유닛(CU)을 통해 센서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실시간 전송하면 웹 기반 식품 유통환경·품질예측 모니터링 서버에 저장됨으로써 작동된다.
모바일 앱을 이용한 식품 유통이력정보 확인 [자료=한국식품연구원] |
이를 위해 연구진은 계란 신선도 예측 다이내믹(Dynamic) 모델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식품 유통환경 모니터링 기술을 융합했다. 계란 신선도 예측 모델 기술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계란의 신선도 지표를 이용해 가변적인 유통환경에서 계란의 신선도를 정량적으로 예측한다.
연구진은 계란의 신선도 지표로 계란의 내부 품질을 평가하는 표준방법으로 국제적으로 이용되는 ‘호우 단위(Haugh unit)’를 적용했다. 호우 단위는 계란의 무게와 흰자(농후난백)의 높이를 측정해 일정 산식에 따라서 산출한다. 이 단위는 호우 단위가 높은 계란은 흰자가 볼록하고 결착력이 좋아 계란을 깨뜨렸을 때 퍼지지 않는 특성을 갖는다.
또한 이번 기술은 위치기반 서비스(LBS) 시스템을 이용해 이동 중인 계란의 위치 정보를 온도 및 신선도 정보와 실시간으로 결합한다. 이로써 최종 소비자가 계란 포장에 붙어있는 QR 코드를 스마트폰, 태블릿 PC, 키오스크 등 스마트 디바이스로 스캔하면 계란이 어느 위치에서 어떠한 온도로 유통되고 있는지와 현재의 신선도 상태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시스템이 도입되면 계란의 유통과정에서 적정 보관 온도를 벗어난 상태에 노출될 경우 신선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예측할 수 있고 계란 유통 및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한 추적 및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