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전날 발표된 미국계 은행들의 실적이 양호하다는 평가가 이날도 유럽계 은행주의 강세로 이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11포인트(0.29%) 상승한 389.21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3.05포인트(0.44%) 오른 7469.9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81.04포인트(0.67%) 상승한 1만2101.32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9.94포인트(0.36%) 오른 5528.67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 지표에 환호했다. 영국의 2월 국제노동기구(ILO) 실업률은 3.9%로 금융시장 전망치 4.0%를 밑돌았다. 독일 민간 경제연구소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4월 독일 경기 기대지수는 3.1로 금융시장 전망치 1.9를 웃돌았다.
전날 발표된 미국계 은행들의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유럽 은행주의 강세로 이어졌다. 이탈리아 유니 크레딧의 주가는 이날도 3.20% 상승했으며 프랑스 BNP파리바와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각각 1.73%, 3.09% 씩 올랐다.
TF 글로벌 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월가 대형주인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의 매도세를 봤지만, 실적을 보면 실적이 정말 정말 강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슬람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낙관론이 유럽 은행 섹터에도 흘러들어오고 있다”면서 “유럽 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할 때 오랜 시간 후 유럽 은행에서 좋은 수치가 나오는 것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내일(17일) 발표되는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GDP가 전년 대비 6.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3월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주식의 매도 포지션은 4월까지 2개월 연속으로 가장 붐비는 투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주식에 대한 자산 배분은 한 달 전보다 8%포인트 상승해 순중립(net neutral) 상태가 됐다. 일부 유럽 주식 약세론자들이 과매도 판단에 일부 포지션을 되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0% 내린 1.129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0bp(1bp=0.01%포인트) 상승한 0.070%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그래프=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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