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중국큰손 차이나 머니, 베트남 증시로 몰려간다

기사입력 : 2019년04월16일 17:40

최종수정 : 2019년04월17일 07:59

여권과 비자만 있으면 외국인도 계좌개설 가능
당국 시장개혁에 열의 T+0제도 도입 검토 중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차이나머니 중국 자본이 베트남 부동산 투자에 이어 베트남 주식 거래를 확대하고 나섰다.

중국 매체 매일경제(每日經濟)에 따르면 베트남 증시는 높은 상승률과 당국의 시장 개혁으로 중국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베트남 주식을 거래하고 있는 중국인은 현재 3000명을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증권거래소 [사진=바이두]

◆ 호찌민 지수 올 들어서만 20% 상승 

2019년에 들어 호찌민 증권 거래소를 기준으로 하는 VN 지수는 19%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는 베트남 증시를 과거 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증시 3위에 꼽았다.  

화타이(華泰) 증권에 따르면 베트남에 개설된 개인 증권계좌는 210만개로 베트남 총 인구의 2.26%에 그친다. 이 가운데 외국인 계좌는 2만 7700개로 집계됐다. 전체 증권계좌의 1.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중 중국인이 개설한 계좌는 2018년 말 기준 3000개로 미국, 유럽, 한국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증권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인의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으며 1분기 말 현재  중국인 계좌 수는 4000개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이 주도하는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기관 투자가들의 세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작년 말 기준 베트남 증권시장의 기관 계좌수는 9100개로 이 가운데 외국계 투자기관이 3242개, 작년 동기 대비 35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제도 개혁으로 도약 노리는 증시 

올해 2월 베트남 정부는 '2020년 증권시장과 보험시장구조조정과 2025년 발전 목표'를 발표하고 2020년까지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을 베트남 GDP의 100%, 2025년에는 120%로 확대하고 전체 인구 대비 주식 투자자를 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당국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베트남증권예탁원(VSD) 위안산(阮山) 이사장은 “베트남 증시 활성화를 위해 증권 예탁원은 2019년 말 혹은 2020년 중으로 T+0 거래 도입을 목표로 시스템 개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T+0 거래 제도 도입은 베트남 정부가 자본시장 개혁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이다. 현행 T+2거래 제도가 유동성 부족과 함께 거래 부진의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에 따르면 , 2018년 베트남 주식시장의 일일 평균 거래액은 전년 대비 약간 증가한 약 3183억 9676만원(한화)을 기록했다. 4월 12일 기준 중국 상하이 지수의 1일 거래규모가 약 60조 1818억 원임을 고려하면 아직 잠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유기업의 정부 지분 매각도 가속화하고 있다. 국유 상장기업들은 주로 규모가 크고 실적이 탄탄한 기업들이 대부분 이어서 시장 참여자들에게 투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의 국유자본 매각 계획에 따라 핑민(平民)플라스틱, 바이텅(白藤)건설, Vinaconex는 각각 29.5%, 94.6%, 57.7%의 정부 지분을 매각했다.

또한 시궁(西貢) 음료와 베트남 가스(越南油氣), 항쿵강(航空港), 허우장(後江)의약, Viglacera주식회사들은 2019년 중에 국유 지분 매각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항쿵강의 30%는 30억 달러에, 베트남 가스의 30%는 25억 달러에 매각될 예정이다.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외국인이 베트남 증시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은 부동산, 소매, 일용품 종목이다

작년 말 이 3개 업종의 평균 주가수익률(PER)은 각각 27.16배, 13.87배, 9.69배 였다. 이중 부동산 종목들이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 매입이 제일 많았던 주식은 VHM, MSN, VRE 였다. 총 매수 규모는 각각 75억 위안, 3억 8400만 위안, 9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VHM은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이고, VRE는 베트남 최대 쇼핑센터 개발업체다. MSN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식품회사다.

호찌민 시내 [사진=바이두]

현재 베트남에는 호찌민과 하노이 두 개의 증권거래소가 있다. 호찌민 증권거래소(HOSC)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베트남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75%를 차지한다. 하노이에는 하노이 증권거래소(HNX)가 있다.  

베트남 증시에는 총 1500개 종목이 상장돼 있으며 작년 말 총 시가총액은 한화 약 203조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부동산, 은행, 식음로 업계순으로 시총이 높다. 주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각각 여행, 의료, 식음료 업종이다. 

이 가운데 호찌민 증시의 경우 상하한 등락폭이 7%이고, 하노이거래소 상하한 등락폭은 10%로 규정돼 있다.

 

chu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