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 가동
"北, 특별한 입장 표명 없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정부는 고성·속초 강원도 지역 산불에 대한 현황 정보를 5일 북측에 문서형식으로 전달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북측에 문서형식으로 전달됐다”며 “산불 현황 등이 문서에 담겼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문서는 북측 관계자에게 전달됐고, 북측의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측과의 추가적인 협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성=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에 불길이 이어지고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
이번 강원 접경지역 산불에 대한 남북 간 정보공유 및 추가 협의 도모는 지난해 10월 22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합의의 이행 차원이다.
당지 남북은 공동보도문에 “남과 북은 산불방지 공동대응, 사방사업 등 자연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며 “남과 북은 산림협력에서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에 대해 문서교환 방식으로 협의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한편 북한은 관영매체를 통해 강원도 지역 등의 산불 발생 소식을 단신으로 처리하며 관심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국내 한 방송사 보도를 인용해 “남조선(남한)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동해안 지역들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며 “이에 앞서 전라남도 해안군의 야산에서도 불이 일어 피해가 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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