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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플루언스 ② 데이터센터·장기 저장 시장서 전략적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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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시장의 폭발적 잠재력
재생에너지 전환의 필수 인프라 LDES
14억달러의 분기 사상 최대 수주 달성
월가의 엇갈린 시각...낙관론 vs 회의론

이 기사는 11월 28일 오후 4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플루언스 ① 실적 부진 속 미래 성장 비전에 투자자들 '사자'>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 새로운 성장 동력...데이터센터 시장의 폭발적 잠재력

플루언스(종목코드: FLNC)가 주목하는 첫 번째 새로운 기회는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이다. 회사는 현재 파이프라인에 30GWh 이상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80% 이상이 2025년 9월 30일 이후 시작됐다. 이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최근 급격히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플루언스 에너지 로고 [사진 = 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인공지능(AI) 워크로드로 인한 전력 변동을 관리하는 데 배터리 저장 장치가 특히 적합하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경영진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들의 문의와 파이프라인 기회가 급증했다고 강조하며, 30GWh 이상의 잠재적 프로젝트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고객들은 스마트스택 플랫폼의 밀도와 안정성에 매료됐으며, 미국 수요가 주도하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프리스는 데이터센터를 플루언스의 '구체적인' 성장 동력으로 지목하며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서스퀘해나 역시 데이터센터 고객으로부터 스마트스택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FEOC(외부 우려기업) 시행에 따라 미국 내 콘텐츠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2026년 수주는 미국 시장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 장기 에너지 저장, 재생에너지 전환의 필수 인프라

두 번째 중요한 성장 기회는 장기 에너지 저장(LDES) 시장이다. 회사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미국을 포함한 재생 에너지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 60GWh 이상의 6~8시간 이상 저장 기회를 확인했다.

데이터센터와 장기 에너지 저장, 플루언스의 새로운 성장 영역 부상 [자료 = 업체 홈페이지]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 저장 솔루션의 필요성이 커진다. 태양광과 풍력은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기 때문에, 여유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플루언스는 이러한 시장 수요를 포착해 장기 저장 솔루션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경영진은 데이터센터와 장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급증하는 대규모 스토리지 수요를 활용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30억 달러 규모의 파이프라인과 주요 성장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는 플루언스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수요 증가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시사한다.

◆ 생산 차질은 여전히 남은 과제

그러나 모든 것이 장미빛인 것만은 아니다. 생산 지연 문제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주시해야 할 핵심 리스크다. 회사는 시정 조치가 시행됐고 생산량이 목표치 달성을 위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실제 개선 여부는 향후 분기 실적에서 확인되어야 한다.

플루언스의 2025회계연도 주요 성과 [자료 = 업체 홈페이지]

UBS의 존 윈덤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제조 시설에서 지속되는 생산 지연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점을 들어 플루언스의 실적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배터리 저장 장비에 대한 수요 증가로 플루언스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과 베트남에서 생산 능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실행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하며 '중립' 의견을 고수했다. 그의 목표주가는 8달러다.

구겐하임 애널리스트들은 더욱 신중한 입장이다. 이들은 "9월 분기 실적은 총이익률과 EBITDA 측면에서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생산 문제로 매출이 다소 부진했다"고 지적하며 '매도' 의견과 1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 월가의 엇갈린 시각...낙관과 회의 사이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CNBC 집계에 따르면, 21개 투자은행 중 4곳이 '매수', 14곳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시장수익률 하회'는 2곳, '매도' 의견도 1곳 있었다. 이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26일 종가보다 32.39% 낮은 12.84달러다. 최고 목표주가는 25달러, 최저 목표주가는 5달러로 편차가 크다.

플루언스의 강력한 실행에 따른 조정 총이익률 개선 [자료 = 업체 홈페이지]

가장 공격적인 목표주가 상향 조정은 캐너코드 제뉴이티에서 나왔다. 캐너코드는 글로벌 에너지 저장 부문에서 플루언스의 입지에 대한 낙관론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0달러에서 25달러로 대폭 높이며 '매수' 투자의견을 재확인했다.

캐너코드는 플루언스를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의 델 또는 HP가 될 수 있다"고 비유하며, 2028 회계연도 주당순이익 추정치 1.25달러의 약 20배를 기준으로 한 새로운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동종 업체들이 2028 회계연도 예상 주당순이익의 약 16배로 거래되고 있지만, 플루언스의 장기 성장 전망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된다는 판단에서다.

제프리스는 플루언스의 총이익률 및 조정 EBITDA 개선에 주목하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보유'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1달러에서 16달러로 올렸다. 제프리스는 "AESC 해결에 가까워지고 미국이 경기 회복의 초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2026 회계연도 이후 개선된 전망을 투자의견 상향 조정의 핵심 요소로 강조했다.

모간스탠리는 플루언스 목표주가를 12달러에서 14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동일 비중'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모간스탠리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예상보다 큰 전체시장(TAM) 기회를 목표주가 인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으면서도 마진 구조가 "현재의 낮은 수준에서 더욱 의미 있게 확대될 징후가 필요하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RBC 캐피털은 목표주가를 9달러에서 10달러로 소폭 인상하며 '섹터 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RBC는 데이터센터 고객과의 수익 및 수주가 2026 회계연도 하반기에 크게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 시기가 회사의 2027 회계연도 전망을 뒷받침하고 플루언스가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성공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음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단기적인 증거 공백"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핵심 지표

향후 분기 동안 투자자들은 세 가지 핵심 요소를 주시해야 한다.

첫째, 플루언스의 애리조나 및 기타 미국 제조 시설의 생산량 안정화 여부다. 생산 문제가 실제로 해결되고 있는지, 납품 약속을 지킬 수 있는지가 단기 실적을 좌우할 것이다.

플루언스의 OBBBA 준수하는 배터리셀 확보 전략 [자료 = 업체 홈페이지]

둘째, 데이터센터 및 장기 저장 시장에서의 스마트스택 도입 속도다. 30GWh 이상의 데이터센터 파이프라인이 실제 계약으로 전환되는 속도와 규모가 중장기 성장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셋째, 테네시 공급업체 협상 현황을 포함해 완전한 국내 콘텐츠 및 규제 준수를 향한 구체적 진전이다. FEOC 규정 준수는 미국 정부 인센티브 확보와 규제 대상 계약 수주에 결정적이다.

이 외에도 고객 구성 변화, 신흥 시장에서의 계약 체결, 추가적인 공급망 차질 여부도 실행력과 경쟁 우위 확보의 신호로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

◆ 에너지 전환의 수혜자로 자리매김할까

플루언스 에너지의 사례는 투자자들이 재무제표의 숫자를 넘어 회사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케이스다. 단기 실적 부진은 분명 우려스럽지만, 기록적인 수주잔고, 개선되는 수익성, 확고한 재무 기반, 새로운 성장 동력의 부상은 회사가 에너지 전환의 수혜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기대를 뒷받침한다.

플루언스 스마트스택의 고객 맞춤형 모듈러 설계 [자료 = 업체 홈페이지]

 

플루언스 에너지의 단기 성장은 수주잔고 처리 속도, 지속적인 제조업 회복, 새로운 데이터센터와 재생 에너지 시장의 수요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경영진은 상당한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잔고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지연된 주문 처리와 미국 주요 제조 현장의 운영 안정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다.

230억 달러 규모의 파이프라인과 주요 성장 시장에서의 전략적 입지는 플루언스 에너지가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 수요 증가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생산 차질 해결, 데이터센터 사업에서의 실행력 입증, 마진 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극복하느냐가 향후 주가 방향을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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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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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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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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