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불 잡고 진화율 70% 넘어
바람 강하게 불면서 진화작업 난항
[강릉=뉴스핌] 구윤모 기자 = 지난 4일 밤 11시 50분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막바지 진화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5일 오후 현재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강릉 옥계 산불의 진화율은 70%다.
[속초=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지고 있다. 5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인근의 주택에 불이 붙어 있다. 2019.04.05. leehs@newspim.com |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동이 트자마자 진화작업을 벌였다. 현재는 헬기 32대와 진화차량 33대, 소방차 234대, 총 5923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다만 전날보다 약해졌지만 여전히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화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풍특보는 이날 정오쯤 해제됐으나 여전히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현재 야산 곳곳에 남아있는 화재를 헬기를 통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그러나 계속 바람이 불어 불씨가 다시 되살아나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
이번 발생한 불은 인접한 동해시로 번지며 강릉시 180ha, 동해시 70ha 등 총 250ha의 토지와 110여 가구가 불타고 1명(중상)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하자 270명의 주민을 크리스탈밸리, 동해실내체육관 등으로 대피시켰다.
이재민은 총 56세대 114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평균 70세 이상인 고령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재 노인회관 15개소에 임시 거주중이다.
정부는 이날 오전 옥계를 비롯해 인제, 고성, 속초 등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 재난사태를 선포하고 총력 대응을 벌이고 있다.
iamky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