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전세임대·산하기관 연수원 건물 등 적극 활용
도로·철도·공항시설 정상 운영 중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부가 지난 4일 밤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이나 컨테이너주택 공급을 비롯한 긴급주거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전 강원도 산불 대응 관련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긴급회의에 참석한 후 이같이 말했다.
[고성=뉴스핌] 이학준 기자 = 지난 4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로 동광중학교에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다. 2019.04.05. hakjun@newspim.com |
김현미 장관은 "산불 확산 방지와 국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로, 철도, 공항의 위기관리 대응태세를 상향하고 유관기관 간 긴밀히 협력해 총력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특히 거처를 잃은 이재민이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컨테이너주택을 비롯한 긴급주거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민을 대형시설에 한꺼번에 수용하는 것을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부는 산불 지역 이재민이 빠른 시일 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긴급주거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현장에 '주거지원 상담부스'를 설치해 이재민 주거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희망하는 이재민에게는 기존 거주지 인근의 민간주택을 LH의 전세임대주택을 제공키로 했다.
속초 인근에 위치한 LH나 도로공사의 연수원 건물, 컨테이너 주택 활용 방안도 마련 중이다. 관계부처·지자체와 함께 소실된 주택에 대한 재난지원금(행안부) 및 복구자금 지원방안(주택기금 활용)도 강구하고 있다.
산불 지역 인근에 있는 도로, 철도, 공항시설은 이날 오전 중 상황 점검을 마쳤으며 현재 정상 운행중이다. 돌발 상황에 대비해 원주국토관리청과 국토사무소, 서울지방항공청을 비롯한 산하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속도로와 일반 국도는 통행이 원활한 상태이며 신속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인근 원주국토관리청, 국토사무소, 도로공사 지사에서 장비, 인력이 대기 중이다. 도로비탈면 등 도로시설물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조치했다.
산불로 영업이 중단된 옥계휴게소는 오는 10일, 동해휴게소는 오는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오전 현장 시설물 점검을 수행한 결과 이상 없음이 확인돼 영동선 무궁화 열차가 정상 운행되고 있다.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의 협조체계를 유지중이다.
양양공항의 운송용 항공기는 정상운항 중이다. 산불 진화 헬기 전력 운용에 지장이 없도록 항공기 흐름관리·관제, 현장에서의 급유·정비를 긴밀히 지원하고 있다.
김현미 장관은 "강원도 산불이 완전하게 진화될 때까지 정부, 지자체, 산하기관이 모두 합심해 빈틈없이 대응해야 한다"며 "특히 이재민이 임시시설에서 오래 머물지 않도록 주거지원과 복구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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