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나오는 히트작, 창작·소비 선순환 힘
GTA는 10년, 로블록스는 몇달, "재평가 필요"
"게임판 유튜브", 월가 주가 60%대 반등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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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①두 달 30%대 급락, "'과하다' 5가지 논거">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강력한 선순환"
강세론자들은 로블록스가 급락분 만회를 넘어 신고가를 써 갈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한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만들고 다른 이용자가 이를 즐기는 선순환 구조가 강력하다는 게 큰 이유로 거론된다. 히트작이 알아서 나오는 구조가 성장 지속력을 보강하고 지속성의 강화는 주가 재평가 필요를 정당화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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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블록스의 분기별 부킹액 추이 [자료=로블록스] |
회사의 선순환 구조는 '로블록스 스튜디오'라는 무료 개발 도구에서 시작된다. 누구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도구다. 수개월 전 최다 동시접속자 수 기록(약 2240만명)을 세운 '그로우어가든'이라는 게임은 익명의 10대가 며칠 만에 만들었다. 전통 게임사처럼 수십억달러 예산이나 마케팅 비용이 필요 없다.
개발자가 모이니 히트작이 자주 등장한다. 9월 '그로우어가든'의 최다 동시접속자 수를 경신한 '스틸어브레인롯(2540만명)'은 6개월 만에 420억회의 접속 횟수를 기록했다. 2020년 나온 브룩헤븐의 접속 횟수는 누적 700억회를 넘는다. 히트작이 쏟아지니 사용자가 몰린다. 올해 3분기 일평균 사용자는 1악5000만명(일평균 2.7시간가량 체류)을 넘어섰다. 미국 프로미식축구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 시청자 규모가 매일 모이는 셈이다.
사용자가 모이면 자연스레 돈이 생긴다. 사용자가 로벅스로 아바타용 상품이나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면 개발자는 자기 게임에서 발생한 달러 기준 매출액의 평균 20~25%를 받는다. 전체 부킹액의 약 43%가 개발자와 결제 시스템에 지급된다. 개발자가 돈을 벌수록 더 좋은 게임을 만들고 더 많은 개발자가 유입된다.
이 순환은 재무 성과로 나타난다. 지난 6년 동안 부킹액은 연평균 44% 늘었고 최근 2개 분기에는 각각 51%, 70% 급증했다. 올해 연간 부킹액은 66억달러로 전년비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애플·구글 앱스토어 수수료를 피하려고 자체 페이지에서의 로벅스 구매를 유도하고 있어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로블록스는 견조한 현금창출력에도 불구하고 최종손익상 적자다. 부킹액 대부분이 27개월이라는 아이템의 평균 유용수명에 걸쳐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부킹액에서 이같은 점진적 인식 비중은 97%다. 개발자 지급금이나 인프라 비용, 안전 투자 등의 비용은 즉시 인식된다. 이 타이밍 불일치 때문에 손익계산서상 적자다.
◆"게임판 유튜브"
강세론자들이 로블록스에 대해 '게임판 유튜브'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가 여기 있다. 유튜브가 영상을 직접 만들지 않듯, 로블록스도 게임을 직접 만들지 않는다. 게임사는 히트작 하나가 실패하면 흔들리지만 플랫폼은 다르다. 스틸어브레인롯이 수개월 만에 그로우어가든의 최다 플레이 기록을 갈아치운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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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블록스 플랫폼 내 3D 아바타들 [사진=로블록스] |
전통 게임사와 비교에서 선순환 구조의 우위가 드러난다. 예로 테이크투인터랙티브(TTWO)는 GTA 차기작을 10년 넘게 개발 중이다. 제작비가 10억~20억달러로 추정된다. 지난달 6일 결산 발표에서 당초 출시일을 5월에서 11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하자 다음 날 주가는 8% 급락했다.
강세론자들은 로블록스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로블록스는직접 게임을 제작하지도, 히트작 하나에 의존하지 않는 플랫폼 기업인데도 일반 게임사처럼 평가되고 있다는 거다. 예로 로블록스의 향후 12개월 예상 부킹액<애널리스트 추정치, 약 81억달러> 대비 주가(시가총액)는 8배다. 성장세가 둔화하는 일렉트로닉아츠(EA) 7배와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골드만삭스의 에릭 셰리던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이익률 하락 전망이 나왔지만 [성과 지표] 전망치의 지속적인 상향 여지는 커지고 있다"며 "로블록스가 '바이럴 확산', '콘텐츠 창작 및 배포', '수익화'에 기반한 소비자 인터넷·미디어 플랫폼의 특징을 점점 뚜렷이 보여주고 있기 떄문이다"고 했다. 이어 "지난 10년여간 유튜브가 성장해온 궤적과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고 했다.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최고가 경신의 기대감이 읽힌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담당 애널리스트 21명이 1년 내 실현을 상정하고 제시한 목표가 평균값은 9월 최고가를 넘어선 151.06달러다. 현재가보다 63% 높은 수준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14명, 보류 6명, 매도 1명이다. 셰리던 애널리스트의 목표가는 180달러로 가장 높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