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형태 지속되면, 내년 한진칼 주가 탄력"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양회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이 부결된 가운데, 내년 3월 한진칼 주총에서 한진그룹 지배구조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자료=이베스트투자증권] |
송치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를 내고 "이번 대한항공 표결에서 64.1%가 찬성하고, 35.9%가 반대하였다는 점은 내년 주총에서도 신규 사내이사를 선임하는 과정에서 한진그룹 측이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연임을 위한 표가 부족했던 만큼 주주와 의결권 자문사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신규 후보를 제안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한진칼 주가는 경영권 분쟁에 베팅했던 자금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하락했으며, 행동주의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견제와 균형을 목적으로 한 행동주의 형태가 지속될 경우, 내년 주총이 다가올수록 한진칼 주가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송 연구원은 다만 "경영권 분쟁의 가능성이 발생하면 주주가치 훼손 또는 지분 경쟁에 대한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어 한진칼 주가의 상방·하방 변동폭은 커질 수 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요 의결권 자문사인 ISS, 서스틴베스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한국기업지배구조연구원(KCGS) 등은 조 회장 재선임 안에 반대 투표를 권고한 바 있다.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요 주주 지분율은 대한항공이 최대주주·특수관계인 33.35%, 국민연금공단 11.56%, 한진칼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28.93%, KCGI 10.71%, 국민연금공단 7.34% 등이다.
한진칼 주총은 오는 29일로 예정돼있다. 안건 표결 핵심 논점은 국민연금이 제안한 정관변경 안건(이사자격 강화안)과 사내이사 석태수 재선임, 사외이사선임의 건 등이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