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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친중반한’ 선명해져...강제징용 판결 등이 원인

기사입력 : 2019년01월08일 11:03

최종수정 : 2019년01월08일 11:03

한·일 경영자 50% 이상 “양국 관계 악화” 전망
日 경영자의 69%, ‘강제징용’ 판결 문제 지적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기업들의 ‘친중반한’ 성향이 앞으로 더욱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선명해졌다고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한국의 매일경제신문, 중국의 환구시보와 함께 2018년 11월27일부터 12월 13일까지 한·중·일 합계 316개사의 경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일 경영자의 50% 이상이 향후 양국 관계 악화를 전망했다.

반면, 중·일 관계는 지난해 10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이 진행되면서 비즈니스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자료=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기업들의 반한 감정은 신일철주금(新日鉄住金)과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명령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한·일 관계가 향후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경영자는 일본에서 53%, 한국에서 54%에 달했다. 그 요인으로서는 일본 경영자의 69%, 한국의 45%가 강제징용 판결 문제를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위안부 문제도 28%에 달했다. 또 지난해 12월 발생한 한국 해군의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에 대한 레이더 조준 문제도 한·일 관계의 새로운 불씨가 될 것으로 우려했다.

올해 설비투자를 늘려야 할 나라는 어디인가를 묻는 질문에서도 ‘한국’이라고 응답한 일본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의 이시게 히로유키(石毛博行) 이사장은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에 대해 “일본 기업이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데 있어 법적 안정성에 불안감을 갖게 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제징용 피해자 및 피해자 유가족들이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길에서 열린 일제강제동원 피해자들의 신일철주금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상고심 판결 등 전원합의체에 참석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대조적으로 중·일 관계는 개선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일본 경영자의 45%, 중국의 77%가 앞으로도 관계는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 일본 모두 60% 전후가 중일정상회담 실현을 관계 개선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중일정상회담에서는 기업 대표 등 500여 명의 일본 경제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해 제3국에 대한 인프라 투자 등을 협의했다. 중국의 리커창(李克強) 총리는 “제3국 시장 개척에 대한 합의 사업은 52건이며, 사업 금액은 20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의 50%는 중·일 관계 개선 요인으로 ‘관광·민간 교류 확대’를 꼽았다. 알리바바그룹 일본법인의 고야마 마코토(香山誠) 사장은 “일본에서 캐시리스 결제 인프라가 정비되면, 방일 중국인의 소비액은 5조~10조엔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중·일 비즈니스 협력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26일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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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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