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통화정책 속도 늦춰진다면..." 금리 인상 꺾였다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일 채권시장에서 장기물 금리는 상승, 단기물 금리는 하락했다. 재료 부재 속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줬다.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대비 1.5bp(1bp=0.01%포인트) 하락한 1.802%에 마감했다. 5년물도 1.1bp 내린 1.873%에 마쳤다.
10년물은 전 거래일 보합인 1.948%에, 20년물은 1.5bp 상승한 1.969%를 나타냈다. 초장기물인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2.1bp, 1.3bp 오른 1.948%, 1.935%로 끝났다.
2일 최종호가수익률<자료=코스콤CHECK> |
이주열 총재는 이날 출입기자단과 신년 다과회를 갖고 "대외여건에 우호적인 요소가 없다"고 평가했으며 물가도 예상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도 "연준 통화정책 속도가 늦춰진다면 시장 안정 차원에서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긍정적"이라고 했다.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8틱 오른 109.29로 장을 마쳤다. 장중 저점은 109.24, 고점은 109.33이며 미결제는 32만8412계약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359계약 순매수했으며 투신과 금융투자(증권·선물)도 각각 388계약, 82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보험은 각각 1309계약, 121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4틱 상승한 127.45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7.49까지 고점을 높였으며 저점은 127.41이었다. 미결제 수량은 10만424계약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3524계약 순매수했으며, 투신과 은행도 각각 644계약, 594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금융투자는 각각 3758계약, 3743계약 순매도했으며 보험과 연기금 등도 894계약, 359계약 팔았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큰 재료가 없었는데 오전 이주열 총재 신년사에서 대외여건 녹록치 않다는 언급, 연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따라 국내 금리 인상도 빨리 하지 않겠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보다 더 중요한 건 11월 금통위 통방문에 있었던 향후 추가 완화정도의 조정을 점검하겠다는 문구가 신년사에서 빠졌다"라며 "총재가 사실상 금리 인상에 대해 꺾었다는 분위기가 시장에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