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다주택자 매물이 늘어나면서 상승 흐름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2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66% 상승했다.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전달 상승률(0.91%)과 비교하면 0.25%포인트(p) 낮아지며 오름폭이 줄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최근 고가 아파트를 보유한 다주택자들이 매도 호가를 낮춘 매물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초구의 2월 상승률은 0.41%, 송파구는 0.42%로 서울 평균 상승률을 밑돌았고 강남구는 0.04%에 그치며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통계 기준으로도 강남3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3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강북권에서는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성동구는 응봉동과 행당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이어지며 1.09%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도 길음동과 정릉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1.08% 상승했다. 이 밖에 광진구(0.98%), 마포구(0.89%), 중구(0.85%) 등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다.
영등포구는 대림동과 영등포동 일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1.12% 상승하며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관악구(0.90%), 구로구(0.88%), 강서구(0.82%), 동작구(0.66%) 등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경기도는 전월과 동일한 0.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용인시 수지구가 2.3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구리시(1.77%), 안양시 동안구(1.4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상승률이 0.07%에서 0.04%로 낮아지며 오름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상승률도 0.51%에서 0.42%로 0.09%p 줄었다.
비수도권 주택 시장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비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가격은 0.06% 올라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5대 광역시는 0.06%, 8개 도는 0.07% 각각 상승했고 세종시는 0.01% 하락하며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0.3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북(0.24%)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전국 기준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3%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전달보다 0.05%p 줄었다.

전월세 시장도 상승세는 이어졌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2월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0.22% 상승해 전달 대비 0.05%p 낮아졌다. 서울 전세가격 상승률도 0.46%에서 0.35%로 줄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가 대규모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와 잠실 르엘(1865가구) 등 신규 입주 단지가 반영되며 송파구 전세가격은 0.21% 떨어졌다.
반면 노원구(0.82%), 성동구(0.70%), 서초구(0.69%), 성북구(0.58%) 등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도 전세가격은 0.34%, 인천은 0.15%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31%로 집계됐다.
월세 시장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0.24% 올랐다. 서울은 0.41% 상승한 가운데 노원구(0.87%), 성동구(0.75%), 서초구(0.74%), 광진구(0.66%), 성북구(0.59%), 마포구(0.49%) 등 역세권이나 준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경기도 월세가격은 0.31%, 인천은 0.23% 상승했고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33%로 조사됐다. 비수도권은 0.15% 상승했으며 5대 광역시는 0.18%, 8개 도는 0.12% 올랐다. 세종시는 0.33% 상승했다.
min7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