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에 주목했다. 유럽연합(EU)과 이탈리아의 예산안 합의 소식과 일부 합병 뉴스도 시장 분위기에 긍정적이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 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1.06포인트(0.31%) 상승한 341.52에 마감했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64.35포인트(0.96%) 오른 6765.94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32포인트(0.24%) 상승한 1만766.21에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23.37포인트(0.49%) 오른 4777.45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에서는 이탈리아 정부가 EU와 예산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당초 2.4%로 제시했던 내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2.04%로 수정해 EU와 합의에 도달했다.
이탈리아에 포퓰리즘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탈리아와 EU의 갈등을 우려해온 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방코 BPM과 인텐사 상파울로, 유니크레딧 등 이탈리아계 은행들은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비둘기파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가 짙어지면서 당장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점도표를 조정하고 비둘기파적인 코멘트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에도 무게가 실렸다.
BNP파리바의 분석가들은 보고서에서 “전체적인 지표는 탄탄하고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있으며 인플레이션 기대가 후퇴하고 성장 둔화 전망이 이어지면서 12월 비둘기파적인 금리 인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스테이트스트릿글로벌마켓의 벤저민 존스 선임 멀티에셋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유럽에 있어 이탈리아는 분명히 큰 뉴스이고 이것으로 스프레드가 의미 있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오늘 밤 연준에 이목이 쏠리면서 꽤 조용한 날”이라고 전했다.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미국계 제약사 화이자와 소비자헬스케어 부문을 합병한다는 소식도 시장에 긍정적이었다. 이날 GSK의 주가는 3.78% 급등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6% 상승한 1.142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4bp(1bp=0.01%포인트) 내린 0.243%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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