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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연준 ‘비둘기파’ 금리인상 기대하며 조심스레 반등 시도

기사입력 : 2018년12월19일 20:32

최종수정 : 2018년12월19일 20:32

연준, ‘점진적 금리인상’ 문구 삭제하고 내년 금리인상 전망 횟수도 줄어들 듯
유가 급락으로 전 세계에 물가 하락 압력 확산

[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던 세계증시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파’ 금리인상을 기대하며 19일 조심스러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 경제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는 가운데 MSCI 전세계지수가 19개월 만에 최저치까지 떨어지고 미국증시도 급락세를 지속한 만큼, 연준이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긴축 속도조절을 결정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주 예상대로 올해 마지막 금리인상은 단행하겠지만 ‘점진적 금리인상’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연준 정책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는 내년 긴축 속도가 느려질 것임을 신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은 이번 주 연준의 금리인상 확률을 3분의 2로 점치고 있지만, 내년도 금리인상 횟수 전망은 올해 초의 세 차례에서 한 차례 미만으로 축소됐다.

세계 각지에서 성장 둔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수출 강국인 일본 11월 수출 증가율은 거의 정체 수준으로 둔화됐고, 세계 경제의 척도로 간주되는 배송기업 페덱스는 경제성장세 둔화를 이유로 2019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날 MSCI 전세계지수는 소폭 반등하고 있지만 여전히 19개월 만에 최저치 부근에 머물며 올해 들어 6% 하락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아슬아슬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기업 어닝이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증시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이날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했고,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오르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19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지난주 목요일 이후 10% 가까이 떨어졌던 유가도 증시를 따라 소폭 반등하고 있다. 간밤 낙폭을 6%까지 키웠던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56달러60센트로 0.7% 오르고 있다. 다만 지난 10월 이후 35% 급락해, 전 세계에 물가 하락 압력을 퍼뜨리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과 증시 급락에 미 국채로 수요가 몰리며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799%로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12월 들어 20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2년물 국채 수익률도 2.629%로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과 호주 국채 수익률도 수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AML)이 발표하는 월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세계 경제성장 둔화를 전망하고 있으며, 기대 인플레이션은 역대 세 번째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자본이 대거 증시에서 채권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미달러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다. 이날 달러는 엔과 유로 대비 모두 하락 중이다.

다만 연준의 긴축 행보가 불투명해져 달러가 이처럼 힘을 못 쓰고 있지만, 엔과 유로도 금리 측면의 상방 압력이 부재한 상태라 달러를 대체할 통화가 없어 달러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유효하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가 향후 3~6개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비공식적으로 예산안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이탈리아 재정위기를 반영하는 이탈리아와 독일 간 10년물 국채 수익률 격차가 255bp로 9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좁아졌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19일 추이 [자료=블룸버그 통신]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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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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