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샤프가 도시바(東芝)의 PC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8년 만에 PC 사업을 재개한다.
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샤프는 도시바의 PC 부문 자회사인 도시바클라이언트솔루션의 지분 80.1%를 40억엔(약 390억원)에 인수했다. 샤프는 이를 통해 PC 사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도시바는 1988년 세계 최초의 노트북 컴퓨터인 ‘다이나북(dynabook)’을 발매하며 2000년까지 세계 노트북 컴퓨터 시장 점유율 1위를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대만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적자 폭이 확대됨에 따라 PC 사업 매각을 검토해 왔다.
샤프도 과거 ‘메비우스’ 브랜드로 PC 사업을 전개했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2010년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 2016년 대만의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에 인수되면서 경영 재건에 성공, PC 시장 재진출을 모색해 왔다.
샤프는 비용절감 등 경영 재건 노하우와 함께 도시바의 인재와 기술력을 살려 AI 등 첨단기술을 이용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샤프가 도시바의 PC 사업 부문을 인수하면서 8년 만에 PC 사업을 재개한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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