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앞 '알짜' 재건축 단지 '대치 구마을3지구'
공사비 두고 대림산업과 계속된 잡음..결국 6월 시공계약 해지
조합 "12월 총회에서 새로운 시공사 확정될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가 대림산업과의 시공 계약을 최종해지했다. 이로써 강남 '알짜' 재정비사업으로 꼽히던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 사업일정이 더 늦춰지게 됐다.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는 은마아파트와 휘문고 사이에 있는 단독주택 사업지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휘문중·고, 대명중을 비롯한 명문 학교와 가깝고 코엑스와 지하철 2호선 삼성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실속있는 재건축 사업지로 주목받았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위치도 [자료=서울시] |
18일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에 따르면 조합은 지난 6월 30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대림산업과 시공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지난 12일엔 시공자 선정입찰공고를 냈다.
이로써 약 1년 3개월 동안 조합과 대림산업 사이에서 이어져온 갈등이 일단락됐다.
계약해지 이유는 수주 직후부터 이어진 공사비를 둘러싼 갈등이다. 입찰공고에 기재된 총 공사비 규모는 약 973억8679만원(예정)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종 공사비 협상 중에 세부 내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수주 이후 계속 조율해 왔다"며 "지난 6월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시공계약 해지가 결정됐다"고 말했다.
구마을 제3지구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해 3월 정기총회에서도 시공자선정 해지를 논의한 바 있다.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 사업은 대지면적 1만2543㎡에 임대주택 39가구를 포함해 총 6개동 283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6년 시공자선정총회에서 한화건설을 누르고 시공권을 따 냈다.
시공사선정 현장설명회는 오는 20일 해당 조합사무실에서 열린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1월 5일이다. 조합 관계자는 "오는 12월 열리는 총회에서 시공사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치동 구마을 1지구와 2지구는 각각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아 재건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