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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문제유출 의혹···학부모 "공정 교육 무너졌다는 방증"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21:18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21:18

"학교 측 대응 지지부진해...답답해서 나왔다"
경찰, 이날 오전 숙명여고 교장실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5일 저녁 8시 서울 강남구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 앞. 학부모 수십여 명이 촛불을 들고 있었다. 검은 옷을 입은 학부모들은 “숙명여고 전·현직 교사 자녀들의 최근 10년간 성적에 대해 교육부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답안지 유출자를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검은 옷은 ‘교육은 죽었다’는 의미라고 한 학부모는 설명했다. 집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시작해 벌써 일주일째 열리고 있다.

학부모들은 숙명여고 앞으로 자발적으로 모였다. 중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40대 여성은 직장을 다니는 탓에 이틀 만에 집회에 나왔다고 했다. 그는 “학교 측의 대응이 지지부진하고, 오히려 문제가 된 이들을 보호만 하고 있다”며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집회에 나섰다”고 말했다. 또 “집회에 나선 학부모 대부분은 숙명여고 학부모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모인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5일 저녁 서울 서초구 숙명여자고등학교. 2018.09.05. sunjay@newspim.com

이들은 이번 사태를 숙명여고만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또 다른 40대 여성은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의 공정교육이 무너졌다는 방증”이라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설마 하던 일이 실제로 드러난 직접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선생한테 밉보이면 성적은 한순간에 추락한다”면서 “비단 숙명여고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탄했다. ‘내신비리OUT‘이라는 팻말도 눈에 띄었다.

숙명여고 문제유출 사태는 지난달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현직 교무부장이 시험문제를 유출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이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다'는 글이 올라오며 시작됐다. 하위권을 맴돌던 쌍둥이 자매의 성적이 불과 반년 만에 문·이과 전교 1등으로 오른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논란이 증폭됐다.

부랴부랴 감사에 착수한 서울시교육청은 교무부장이 문제지와 정답지를 수차례 검토한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45분까지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날은 9월 모의평가가 열리는 날이었다.

집회는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다. 그러나 한 학부모는 “경찰에 신고만 이달 말까지로 돼 있을 뿐, 언제든지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회가 열리는 1시간 동안, 숙명여고 교문에는 교육이 다시 깨끗해지길 바란다는 의미의 하얀 천이 수십 개 달렸다. 천을 매단 학부모들은 정문 앞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수십 개의 촛불 속엔 한국 교육을 향한 분노가 담겨 있는 것 같았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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