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용민 기자 = 서울 숙명여고에서 현직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이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해 불거진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3일 "지난주 금요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은 숙명여고에 대한 감사자료를 검토하고 있다"며 "교장 등 학교 관계자 및 교육청 관계자들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 위해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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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 사건은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오며 이슈가 됐다. 현직 교무부장이 시험문제를 유출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쌍둥이 딸이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하위권을 맴돌던 쌍둥이 자매의 성적이 불과 반년 만에 문·이과 전교 1등으로 오른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부랴부랴 감사에 착수한 서울시교육청은 교무부장이 시험 문제지와 정답지를 수차례 검토한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교무부장이 실제로 딸들에게 문제를 유출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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