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간 약 112억원 규모 예상"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모로코가 처음으로 미국산 가금육 수입을 승인했다고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농무부(USDA)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브라질 파라나주(州) 라파에 있는 닭 농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미국 행정부처는 모로코 정부에 "미국산 가금육의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려 노력해왔고 그 결과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소니 퍼듀 농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모로코 사람들이 미국산 가금육을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농산품에 대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6년부터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모로코는 그동안 미국산 가금육의 안전성 우려로 수입을 금지시했다. 모로코는 식품안전청과 이슬람 하랄 허가를 받은 가금육에 한해서만 수입할 것이라고 규정했다.
무역대표부와 농무부는 모로코가 미국 가금육에서 차지하는 시장이 연간 1000만달러(약 112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로코는 우선 올해 말까지 냉동 가금육 8958톤(t)을 수입할 예정이다.
미국은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가금육 수출국으로 지난해에만 약 43억달러(4조8074억원) 규모의 육류를 수출했다.
이같은 발표는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유럽연합(EU), 멕시코, 캐나다도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서면서 미국 농민들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