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동향 파악하고 와해 공작 기획 혐의
법원 “피의사실 대부분 소명 됐고 증거인멸 염려 있어”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와해 의혹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목장균 전 삼성전자 노무담당 전무가 구속됐다. 노조와해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삼성 본사 전직 임원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목 전 전무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피의사실 대부분에 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와 역할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발부 이유를 밝혔다.
31일 오전 목장균 전 삼성전자 노무 담당 전무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2018.07.31. adelante@newspim.com |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수현 부장검사)는 지난달 31일 목 전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데 이어 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목 전 전무는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노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움직임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대응 전략을 짠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목 전 전무가 지난달 13일 구속기소된 송모 고용노동부 장관 전직 정책보좌관과 최평석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등과 함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매주 관련 회의를 진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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