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한국 경기 관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5년만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에서 한국과 멕시코와의 경기를 직접 관전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러시아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24일(한국시간) 오전0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F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 3월22일 문재인 대통령이 베트남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베트남 축구협회를 방문해 박항서 감독이 지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한 뒤 시축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박항서 감독이 있는 가운데 김정숙 여사와 문 대통령이 시축을 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국내 정상이 해외에서 월드컵 응원전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스웨덴과 보별리그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 대통령이 태극전사들의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전하는 건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선수들이 참가한 4경기를 지켜봤다. 당시 히딩크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4강 신화를 일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2대0 승), 포르투갈과의 3차전(1대0 승), 승부차기 대결 끝에 승리한 스페인과 8강 대결을 지켜봤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독일에 0대1로 패한 준결승 때도 관전했다.
김 전 대통령은 포르투갈전 승리로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라커룸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격려했다. 당시 대표팀 주장이던 홍명보가 16강을 이끄는 선수들의 병역 특례를 건의해 성사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관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5년 2개월여 만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16대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3년 4월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한일전을 관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축구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유명하다. 박 전 대통령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1대0으로 꺾고 8강에 오른 것에 자극받아 '박 대통령 컵 쟁탈 아시아축구대회'(박스컵)를 창설했다. 이 기간 '축구로 북한을 꺾는다'는 목표 아래 박 전 대통령 지시를 받은 중앙정보부 주도로 이회택, 김호, 김정남 등을 차출한 '양지축구단(양지팀)'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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