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문 대통령, 21∼24일 러시아 국빈방문…푸틴과 정상회담

기사입력 : 2018년06월18일 17:58

최종수정 : 2018년06월18일 17:58

"안보 외 실질협력 부분에서 중요한 의미"
"남북러·나인-브릿지·혁신 플랫폼·의료 협력" 추진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8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6월 21일부터 24일까지 2박 4일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 국빈 방문에서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정상회담에 이어서는 국빈 만찬 일정도 잡혀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한러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이번 방러 기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 면담하고,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도 하게 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러 우호친선의 밤과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후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 2018 월드컵 한국과 멕시코 간 조별 예선 경기를 관람하고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계획이다.

남 차장은 "문 대통령의 이번 러시아 국빈방문은 1999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19년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은 그간 두 정상 간 다져진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히 하고, 한·러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차장은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안보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한·러 양국이 한반도와 유라시아 대륙 협력 파트너로서 동북아 평화 번영, 양국 간 실질적 번영 위한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6일 블라디보스톡 극동연방대학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이와 관련, 러시아와의 실질협력 부분에서 크게 4가지를 강조했다. 남북러 삼각 협력 사업과 나인-브릿지(9-Bridge, 9개의 다리) 사업, 한·러 혁신 플랫폼 그리고 의료 협력 사업이 그것이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브리핑에서 "먼저, 남·북·러 삼각 협력 사업이다. 이 부분은 북미정상회담과 판문점회담 등을 통해 한국과 러시아 간에 남북러 삼각 협력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이 놓여졌다"며 "철도, 가스, 전력 그리고 나진-하산 이런 부분에 대한 협력관계가 첫 번째 이슈다"고 했다.

김 보좌관은 이어 "두 번째는 나인-브릿지 사업"이라며 "작년 동방경제포럼에서 나인-브릿지 영역에 대한 합의가 개시, 그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계획 하나하나 디테일한 협력 부분이 확인되고 협의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으로는 새롭게 개발된 한·러 혁신 플랫폼이 있다.

김 보좌관은 "처음 들을텐데 조금 설명하자면, 러시아와 협력하는 데 있어 의외로 중요한 게 러시아의 기초 첨단기술과 우리의 응용 ICT 기술을 결합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기초과학 부분에 강력한 기술 갖고 있고, 국방·우주에도 굉장히 뛰어난 기술 가졌다. 이 기술을 우리 기업이 지금까지 활용해서 성과 낸 것도 있다. 피부 미용에서 레이저 치료도 러시아 기술과 우리 기술 협력 통해 이뤄진 거다. 복강경 시술 기술이나 정수기의 온·냉수 기능도 러시아 우주 기술을 우리가 받아들여 활용한 기술이다"고 했다.

그는 이어 "한·러 과학협력 센터를 우리 한국에 설치하고, 러시아에 있는 한·러 과학기술 협력센터도 확장한다"면서 "이런 식으로 해서 러시아 기초원천 기술과 응용 ICT 기술 협력하는 걸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보좌관은 "한국의 의료기술과 러시아 협력부분이 있다"며 "이번에 체결될 양해각서(MOU) 중에 분당 서울대병원이 모스크바에 본격 진출하는 내용 있다. 러시아 병원을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MOU다. 세브란스 병원이 건강센터를 러시아에 건립하고, KT가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러가지 규제 때문에 시행하기 힘들었지만 러시아 요청에 의해 이제 원격치료를 러시아에 실현하는 부분이 이번에 본격 가동된다"고 했다.

그는 "네 가지를 주목해서 실질협력 성과를 보면, 아마 러시아 방문 성과가 더 확실하게 보이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방러 타이밍이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끝나자마자 주요국을 방문하는 것이 때문에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으리라 생각한다"며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관련해서 상당히 기여해왔다. 그동안 북한과 경제관계 비춰볼 때도 제재 내지는 상당한 역할을 해오면서 협력했다. 그래서 앞으로 한반도에서의 비핵화 평화정착에는 러시아의 활약이 상당히 기대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러시아는 위치상으로 남북관계가 앞으로 개선되고, 본격적인 경제협력이 가동될 경우에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특히, 대한민국을 유라시아 대륙 넘어 유럽까지 연결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우리가 부족한 자원을 많이 갖고 있고, 철도·가스·전력을 직접 연결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러시아 동쪽 지역은 인력이 부족하다"며 "한국에서 고급 전문인력이 진출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안보 못지 않게 실질협력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