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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케미 잘 맞는 김정은, 언제든 전화해"..'톱다운 ' 전략 통할까

기사입력 : 2018년06월16일 04:38

최종수정 : 2018년06월16일 06:08

트럼프 "김정은과 일요일 통화..언제든 통화할 것"
김정은과 브로맨스 통한 비핵화 일괄타결 포석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언제든 직접 통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과 자신이 '좋은 케미(궁합)를 갖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 위원장과의 직접 담판과 결정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관철시키고 이를 자신의 정치적 업적으로 연결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악수 나누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요일인 오는 17일 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 예정이라는 깜짝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버지의 날'인 이번 일요일에 무엇을 할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나는 (일요일) 북한 (김 위원장)에 전화를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한 국가의 수장이면서 강한 지도자"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우리는 아주 잘 지내고 있다"면서 "일반적이거나 정치적으로 적절한 표현일진 모르겠으나 우리는 매우 좋은 '케미(궁합)'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얘기할 때) 그의 사람들은 차렷자세를 취하더라. 나는 내 사람들도 그렇게 하기를 원한다"며 북한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는 우리가 모든 것을 얻는 합의에 서명했다"고 강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국전쟁 전쟁포로및 실종자 유해 반환 작업도 이미 시작됐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를 마친 뒤 백악관에서 취재진들과의 즉석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에게 자신의 직통전화 번호를 알려줬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는 어떤 어려움이 생기면 내게 직접 전화할 수 있다. 나도 그에게 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인권 문제를 압박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 "왜냐하면 나는 당신과 당신 가족이 핵무기로 파괴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면서 "나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까지 김 위원장에 대해 '화염과 분노' 발언으로 협박하고 '로켓맨'이라고 조롱하기도 했다.그러나 6.12 싱가포르 북미회담을 전후해 기류가 완전히 달라졌다.

북미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해 "정말로 똑똑하다" "자신의 국민을 사랑한다" "터프 가이다" 등의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직통 전화를 통해 김 위원장과 수시로 연락하며 비핵화와 북미관계 개선의 난제를 직접 해결해가겠다는 구상도 드러냈다. 향후 비핵화와 이에 상응한 체제보장과 경제 지원 등에는 숱한 난제가 즐비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김 위원장과의 핫라인과 담판으로 주도적으로 헤처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김 위원장과 추가로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북한의 비핵화 이슈를 '디테일(세부사항)의 악마'에 발목잡히지 않고 정상들의 주도로 이끌고가는 강력한 '톱 다운' 방식으로 해결하겠다는 의미다. 이와함께 자신의 적극적 러브콜을 통해 김 위원장의 호응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과도한 칭찬 릴레이의 이면에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내 비판적 여론도 상당히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안팎에선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 합의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양보만 했다'는 곱지 않은 비판이 여전히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는 물론 재임에 도전하는 2020년 대선 승리를 위해  북핵과 한반도및 북미관게 정상화 이슈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선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은 물론 향후 비핵화 논의나 심지어 자신의 대화 파트너인 '김정은'에 대한 미국내 기대와 평가를 끌어올려야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과 브로맨스'을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톱 다운 전략이 의도대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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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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