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 오후 5시 10분 귀국→7시 18분 2시간 만에 특검 도착
"IMS모빌리티 마녀사냥…직원들 꿈 꺾지 말길" 말하기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에 의해 체포된 김예성 씨가 12일 특검팀 사무실로 옮겨졌다.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측근 김씨는 이날 특검팀 조사에 앞서 "무고하고 떳떳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씨는 이날 오후 5시 10분께 인천공항 탑승동 121번 게이트로 귀국했다. 특검팀은 김씨가 내리자마자 그를 체포하고 배임·횡령 등 혐의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곧바로 그의 소지품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까지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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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의해 체포된 김예성 씨가 12일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8.12 yek105@newspim.com |
김씨는 이날 오후 7시 18분께 특검팀 차량에서 내려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 빌딩 내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씨는 '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직후 출국했는지', '도피성 출국인지', '이노베스트코리아 주주명부는 왜 허위로 작성했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질문을 듣던 김씨는 자리에 멈춰서 "저 때문에 이런 소동이 벌어진 점에 대해서는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지인뿐 아니라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특검에서 조사받은 점에 대해 굉장히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차차 이 송구한 마음을 갚아나가도록 하겠다"면서도 "저는 무고하고 떳떳하며 어떤 부정, 불법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 모든 것을 특검에 출두해 소상히 떳떳하게 다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발언을 마무리하며 본인이 설립에 관여한 기업이자 '집사게이트 의혹'에 핵심적으로 연루된 기업인 IMS모빌리티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IMS모빌리티에는 150여 명의 젊은 청년이 꿈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이런 마녀사냥으로 그 꿈을 갖고 열심히 일하는 청년들의 꿈을 꺾지 말아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발언을 마친 그는 이후 '김 여사와 관계를 끊었다면서 왜 윤 전 대통령에 후원금을 냈는지', '지금까지 매각 차익 규모가 80억원가량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특검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집사게이트 의혹은 김씨가 설립에 관여하고 지분까지 보유한 기업인 IMS모빌리티가 2023년 사모펀드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적절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투자금 184억원 중 46억원은 기업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모빌리티의 지분(구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다. 다만 기업 이노베스트코리아의 유일한 사내이사가 김씨의 아내인 정모 씨로 드러나면서 해당 회사가 김씨의 차명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46억원이 김씨를 통해 결국 김 여사 측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러한 차원에서 지난 1일 IMS모빌리티 본사 등을 비롯해 이 회사에 투자한 HS효성·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의 본사 및 관련 임직원 자택,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의 집무실, 정씨의 주거지 등 총 8곳을 압수수색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이후 특검팀의 소환 요구에 계속 불응했다. 이에 특검팀은 김씨가 도피성 출국을 했다고 판단하고 김씨에 대해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김씨를 상대로 기업들의 투자 경위 및 46억원 자금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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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에 체포된 뒤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5.08.12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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