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최헌규의 톡차이나] 중국경제의 빛과 그늘, 중국헝다의 흥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상장 16년만에 증시 퇴출이 결정된 '중국헝다(中国恒大,에버그란데)'는 부동산 레버리지를 통한 초고속 성장 중국경제의 어두운 그늘을 드러내는 압축적인 사례다.

중국헝다는 부동산 개발이 경제 성장을 뒷바침하던 시기, 쉬자인(許家印) 회장의 문어발 확장 경영을 통해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렸고, 경영 확장이 정점을 찍은 이후에는 자산 해외 은닉 등을 통한 오너 경영진의 모럴헤저드가 극에 달했다.

홍콩 증권거래소가 8월 25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상장 폐지를 결정함에 따라 중국헝다 주식은 하루 아침에 휴지조각이 됐고 주주들은 알거지 신세로 전락했다.

상장 폐지에 따른 피해는 일반 주주외에도 채권자 투자자들, 부동산 청약자들이 모두 떠안게 됐다. 헝다의 부채만해도 약 2조위안(약 400조원)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기자는 2021년 말 광둥성 선전 본사로 중국헝다 부도 사건 취재를 갔을 때 본사 건물 인근 지하철을 폐쇄한 채 경찰들이 채권자와 청약 피해자들의 집회를 저지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중국헝다 대주주인 쉬자인 회장 가족은 부도 처리 전후와 청산 과정에서 막대한 자산을 해외에 도피 은닉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본토와 홍콩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중국헝다의 몰락에 대해 '중국의 과도한 부동산 레버리지 성장 정책 과정에서 쉬자인 부부가 공모해 벌인 세기적인 부동산 사기극'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헝다의 1대 주주는 쉬자인 회장이 100% 주식을 보유한 신신(鑫鑫, 불같이 흥하다)으로 57.78% 주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쉬자인의 부인 딩위메이(丁玉梅)가 지배하는 회사 준룽(均荣, 공평하게 번영)도 중국헝다의 지분 5.99%를 보유한 대주주였다.

중국헝다, 홍콩 이름 에버그란데는 2009년 11월 5일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상장 첫날 중국헝다의 시가총액은 700억 홍콩달러를 돌파해 세계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는 중국 대륙에서 부동산 개발이 불을 뿜을 때였고 부동산은 가장 핫한 투자 섹타였다.

지방 정부가 땅을 내놓으면 은행이 막대한 자금을 대고,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깃발을 꽃고 빌딩을 올리면 청약 대기줄이 수백미터씩 늘어지고 밤을 세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이런 방식의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는 장기간에 걸쳐 중국경제에 두자릿수 성장이란 선물을 안겨줬다.

높은 레버리지와 천문학적인 매출로 중국헝다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쉬자인 회장은 문화·관광, 의료, 농업·축산, 금융, 자동차, 심지어 축구 구단 까지 문어발 확장을 펼쳤다.

2017년 10월, 중국헝다 시가총액은 4144억 홍콩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쉬자인 회장은 순자산 2900억 위안으로 '중국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에르메스 벨트를 차고 종종 걸음을 하며 기자들의 인터뷰 공세를 받는 쉬자인 회장은 출세한 재계인사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었다.

중국헝다 몰락의 검은 그림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비슷한 시기에 찾아왔다. 중국헝다는 2020년 매출 5600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뒤 2021년 7월 부터 부채의 위기에 빠졌고 파멸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쉬자인 회장을 비롯한 '헝다 주식회사'의 최고위 경영진들은 부도 사태를 전후로 이미 막대한 부를 거머쥐었다. 쉬자인 회장의 경우 배당 잔치를 통해 매년 약 500억위안의 천문학적인 수익을 챙겼다. 그들은 이런 돈들을 몰래 해외로 빼돌리기 시작했다.

쉬자인 회장은 딩위메이와 위장 이혼을 하고 막대한 재산을 그녀에게 넘긴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들 부부가 불탈법적인 자산 이전을 통해 수조원~수십조원에 달하는 엄청난 자금을 해외로 도피 은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쉬자인 부부의 재산이 얼마인지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홍콩법원은 수감된 쉬자인 회장, 그리고 그의 부인 딩위웨이 등 관계자의 자산에 대해 뒤늦게 동결조치를 내렸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