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들 "문무일 해임하고 수사해야"‥안미현 징계 막아달라는 청원도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문무일 검찰총장을 해임시켜달라는 국민청원이 잇따라 제기됐다.
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
16일 오전 청와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민청원 및 제안 코너에는 문무일 총장을 파면 또는 해임시켜 달라는 국민청원이 7건 접수된 상태다. 현재 이들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청원별로 수십 명 수준이다.
문 총장 해임을 청원한 한 시민은 문 총장을 향해 "직권남용하는 검찰총장"이라고 비난하며 "검사 출신을 봐주는 총장은 해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시민 역시 "검찰 개혁에 방해되는 문 총장을 해임시켜 달라"며 "국회의원들과 공조해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해임과 함께 문 총장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 청원인은 "공직자비리수사처를 통해 개혁 방해 존재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사 외압 의혹을 거듭 폭로한 안미현 검사에 대한 내부 징계가 이뤄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청원도 올라왔다. 이 청원을 올린 국민은 "검찰이 공정한 법 집행을 할 수 있도록 검찰 양심선언을 한 안 검사의 징계 검토를 막아주시고 평검사에 대한 수사 외압을 막아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안 검사는 전날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과정에서 문 총장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 소환을 막았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검사는 또 대검찰청 반부패부 소속 검사와 연구관들의 PC 포렌식 등 압수수색이 언론에 알려진 바와 달리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지적했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 역시 같은날 "문 총장이 수사단 출범 당시 공언과 달리 5월 1일부터 수사를 지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