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정상회담에서 서울~신의주~중국 철도연결 검토키로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가장 먼저 추진키로 합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에서 북한 신의주를 거쳐 중국으로 이어지는 철도 건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0일 청와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남중정상회담에서 철도 연결에 합의하며 경의선 복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 9일 일본 도쿄 임페리얼 호텔에서 가진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경제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신의주~중국'을 잇는 철도건설 사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고 현대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북한철도 건설 우선 순위도 <자료=한국교통연구원> |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518.5㎞ 복선 철도다. 경의선을 이용해 문산역에서 개성공단을 오가던 화물열차는 지난 2007년 12월11일부터 2008년 11월28일까지 평일 1회 왕복운행하다 남북관계가 경색되며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북한에서는 신의주에서 중국 단둥으로 철로가 연결돼 있다. 경의선이 연결되면 서울에서 평양, 신의주를 지나 중국횡단철도(TCR)로 타고 중국 대륙으로 이동할 수 있다. 북한 평라선으로 연결돼 러시아로 향하는 동해선과도 이어진다.
북한철도 중 유지보수가 가장 잘된 개성~신의주 구간은 일부 개보수를 거치면 즉시 개통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이 지난 2012년 발간한 '남북열차 운행재개를 위한 남북철도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경의선 개보수에 1079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신의주 구간은 고속철도 개통도 가장 먼저 고려되는 노선이다. 고속철도가 연결되면 서울에서 신의주를 지나 중국 하얼빈까지 5시간, 베이징까지 5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