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민지현 기자] 지난 7일 미군 주도 연합군이 시리아 친정부군을 공격해 100여 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군은 시리아 친정부군이 러시아제 탱크와 박격포를 동원해 시리아 민주군(SDF) 본부를 공격해 방어 차원에서 공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랄프 피터스 폭스뉴스 전략 애널리스트는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러시아 용병들이 미군 부대가 위치한 전진기지를 공격한 것에 대해 "중요한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이 없었다면 공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러시아가 미국을 시험한 것이며, 미국은 시험에 통과했다"고 덧붙였다.
미 연합군 공습으로 다친 민간인들을 후송하는 화이트 헬멧 민간구조대원들<사진=AP/뉴시스> |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리아 내전 휴전에 합의한 이후 연합군은 시리아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을 피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번 연합군의 시리아 친정부군 공습으로 시리아에서 미·러간 충돌이 재점화 될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랄프 피터스는 "푸틴 대통령이 미국을 시리아에서 밀어내고자 한다"며 러시아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분명한 것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을 시리아에서 밀어내기 위해 많은 러시아인들을 위험에 빠뜨렸다는 것"이며 "푸틴은 성공하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테러 공격과 같은 시도를 해서라도 미국을 시리아에서 밀어내고자 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은 지난주에 시험을 통과했다. 그러나 이는 깜짝 퀴즈이지 마지막 시험이 아니다"며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 대한 러시아 개입을 비롯한 향후 러시아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을 권고하며 마무리 지었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