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마녀사냥” 주장 불구 사퇴 압력 거세질 듯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이스라엘 경찰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에 대해 검찰에 기소 의견을 내면서 사퇴 압력이 거세질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각) AP통신이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출처=위키피디아> |
네타냐후 총리는 미디어 거물 등 유력 사업가들로부터 각종 뇌물을 받고, 자신에게 유리한 보도를 위해 이스라엘 일간지들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 수수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며 경찰이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총리직을 유지할 예정이라며 재선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TV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국민들이 선택하는 한 오랫동안 총리직을 책임지고 충실히 계속해 나가겠다”라며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 확신하며 다음 선거에서도 국민들의 신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넘게 네타냐후 총리 부부의 수뢰 혐의를 조사해 온 경찰이 기소 의견을 넘긴 가운데, 검찰은 경찰 의견을 토대로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신은 경찰의 이번 조치가 네타냐후 총리에 즉각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앞으로 사퇴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정치적 숙적 관계인 에후드 바락 이스라엘 전 총리는 “부패의 정도가 무시무시한 수준”이라며 네타냐후 총리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