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 "즉각적 보복 언급 불구 입증 불가 이유로 실질 조치는 머뭇"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리아 민간인들에 화학 무기가 사용됐다는 증거가 나오면 즉각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프랑스 정보 당국이 아직 이를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뉴시스/AP> |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화학 무기에 관해 레드라인을 설정해 놓고 있다”라며 공격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현재 프랑스 정보 당국이나 군대가 금지된 화학 무기가 민간인을 향해 사용됐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화학 무기 사용 증거가 발견되면 프랑스는 화학 무기가 만들어진 곳을 공격할 것이며, 지난주 금요일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이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프랑스 외교장관은 “모든 정황 상 현재 시리아에서 정부가 염소(Chlorine)를 사용하고 있다”며 시리아 정부를 비난했다.
러시아 관영 뉴스채널 RT는 마크롱 대통령이 화학 무기 사용에 대한 “즉각적 보복”을 검토하고 있지만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실질적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으며 선뜻 나서기를 꺼려하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외교장관도 “(시리아에서) 염소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는 징조가 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다”며 “팩트를 제대로 찾아야 하는 만큼 화학 무기 사용을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주보다 다소 소극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