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주 "바다마트, 국내 수산물 소비촉진 대신 매출 올리는데 급급"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수산업협동조합(이하 수협)이 운영하는 바다마트가 수입 농축수산물 판매에 열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협이 본래 목적인 국내 어민의 판로 확보와 국내 수산물 소비 촉진은 등한시하고 매출을 올리는데 급급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의원(더불어민주당, 천안을)이 수협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산과 수입산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22곳의 바다마트에서 판매된 수입 수산물은 총 39억원이다. 2012년 5억9000만원에서 2016년 12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박완주 의원 <사진=뉴시스> |
수입 수산물 판매 증가만큼 수입 농산물과 수입 축산물 판매량도 늘었다. 농산물은 2012년 9억9000만 원에서 2016년 11억8000만 원으로 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축산물은 3억8000만원에서 6억9000만원으로 82% 급증했다. 농산물과 축산물의 매출액 대비 수입 비중도 모두 늘어났다. 농산물은 2012년 6.3%에서 7.1%, 축산물은 6.2%에서 8.7%로 증가했다.
지난해 수입 수산물 중 바다마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러시아산 명태로 167톤이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농산물은 필리핀산 바나나가 313톤 6억원, 축산물은 호주산 소고기 2만8750kg이 3억9000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완주의원은 "우리 어민의 판로 확보와 국내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운영되어야 할 바다마트가 매출을 올리는데 급급해 수입 농축수산물과 공산품 판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며 "국산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판로 확대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