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진당, 고이케 '희망의 당'에 흡수…"아베 막아라"
[뉴스핌=김성수 기자] 다음 달 22일 치러질 일본 총선에서는 아베 신조 총리와 고이케 유리코 도쿄지사가 격돌할 전망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제1야당 민진당의 마에하라 세이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고이케 지사가 최근 창당한 '희망의 당'과 협력하기로 동의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블룸버그> |
고이케 지사 <사진=블룸버그> |
87석을 가진 민진당이 고이케 지사가 최근 창당한 희망의 당에 사실상 흡수되기로 한 것이다. 마에하라 대표는 "어떠한 수단을 써서라도 아베 정권을 막아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후보자를 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고이케 지사는 지난 7월 지방선거에서 자민당을 꺾은 이후 민진당까지 흡수하면서 야권의 대표주자로 아베 총리와 격돌하게 됐다.
고이케 지사는 일찍부터 '일본 첫 여성 총리'를 자신의 정치인생 목표로 삼은 인물이다. 일본 사립여고 졸업 후 이집트 카이로대에 유학했고, 민영방송 앵커로 활동하다 40세에 정계에 입문했다.
2002년 자민당에 들어간 고이케 지사는 작년 7월 도쿄지사 선거 때 독자 출마를 강행해 자민당이 낸 공식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