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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낸 '스타필드 고양', 전국 맛집 다 모은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14일 11:16

최종수정 : 2017년06월14일 11:16

8월 오픈 앞두고 쉑쉑버거 등 95개 맛집 입점 확정
입점 브랜드만 500개..키즈 테마파크도 주목
이마트 단독 첫 복합쇼핑몰.."하남 노하우 접목"

[뉴스핌=이에라 기자] 오픈을 두 달여 앞둔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마트가 단독으로 주도하는 첫 복합쇼핑몰로, 100여곳에 달하는 전국 맛집 등으로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월 중순 문을 여는 스타필드 고양은 '당신의 첫번째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 고양'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6가지의 자랑거리를 공개했다. 

축구장 면적 50배, 전국 맛집 95개, 입점 브랜드 500개, 축구장 면적의 키즈 테마파크, 인피니티 풀·스포츠몬스터, 동시 주차 4500대 등이다.

스타필드 고양은 연면적 11만평으로 축구장 면적 50배가 되는 규모다. 지하 2층, 지상 4층의 이 건물은 축구장 면적 70배와 맞먹던 스타필드 하남보다는 좀 적지만, 입점하는 상품 구성(MD)이나 브랜드 수에서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옥상에 국내 최장 길이(115m)로 설치되어 있는 인피티니 풀이나 체험시설로 구성된 스포츠몬스터 등은 하남에도 있는 시설이다. 

축구장 크기의 대형 키즈테마파크는 고양에 처음 시도하는 콘텐츠다. 스타필드 하남에 없는 도심형 아울렛이 입점할 가능성도 높다. 

스타필드 고양 조감도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특히 맛집을 포함한 입점 브랜드 수가 500여개로, 스타필드 하남 290개 대비 200여개나 많다.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해 있던 교토가츠규, 팥고당, 탄탄면공방, 핏제리아오 외에도 SPC그룹이 운영하는 뉴욕 수제버거 쉐이크쉑, 이태원 맛집 오지상함박스테이크 등 입소문을 탄 곳들이 대거 입점할 예정이다.

또 고객 동선을 최우선한 컨셉의 매장이나 전문점 위치 등을 고려해 오픈 준비를 하고 있다. 체류 시간은 늘리면서도 지루함이나 번거러움을 줄이는데 주력한 것이다. 

이 같은 계획은 첫번째 스타필드였던 하남을 반년간 운영하면서 얻은 교훈에서 시작됐다.

스타필드 하남이 오픈 140일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돌파하는 국내 대표 복합쇼핑몰로 자리 잡았지만, 대형 공간이라는 장점과 함께 쇼핑이나 주차장 동선이 아쉽다는 일부 고객들의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스타필드 고양이 하남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개장할 것이라며 변신을 예고했다.

지난달 고양시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 박람회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하남 오픈 당시) 경험도 없고 의지만 앞섰던 면이 있었다. 처음에 생각했던 것을 확 지워버리고 점포 컨셉이나 고객 체류시간 증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스타필드 고양은 이마트가 완전히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첫번째 복합쇼핑몰이 된다는 점에서도 정용진 부회장이 총력을 펼치는 이유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는 지분 51%를 부동산 개발과 쇼핑몰 운영을 담당했던 신세계프라퍼티가 투자했다. 나머지는 미국 티브먼의 자회사 티브먼 아시아가 투자했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은 신세계가 코엑스를 임대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반면 스타필드 고양 지분은 신세계프라퍼티가 67.7%, 국민연금이 32.3%를 갖고 있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90%, 10%씩 갖고 있던 신세계프라퍼티지분을 이마트가 100% 취득하게 되면서, 정용진 부회장이 완전히 주도하는 첫 복합쇼핑몰이 된셈이다. 국민연금이 쇼핑몰 개발 단계부터 민간기업과 투자에 나서는 것이 최초라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필드 고양은 하남과 달리 연기금이 투자한 사업이기 때문에 무리한 매출 목표를 제시하면서 출범 초부터 과도한 욕심을 내는 것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면서 "스타필드 하남의 성공 노하우를 녹이면서도 안정성을 담보하면서도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승부수를 띄울것 같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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