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스타필드 고양 채용기업에 '쉐이크쉑' 등재
신세계-SPC 협상 진행중..정용진 부회장도 지원
[뉴스핌=이에라 기자] 오는 8월 오픈 예정인 스타필드 고양점에 미국의 유명 수제버거 쉐이크쉑(Shake Shack, 쉑쉑)의 입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국내에 상륙한 쉐이크쉑이 연타석 흥행에 나서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점은 SPC그룹의 파리크라상이 운영 중인 '쉐이크쉑' 입점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뉴스핌DB, 김학선 사진기자> |
입점이 확정될 경우 쉐이크쉑은 신세계 계열사에 최초로 들어서게 된다.
오는 8월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에 문을 열 스타필드 고양점은 연면적 37만㎡ 규모의 대형 복합쇼핑몰이다. 서울 은평, 서대문구 주민들을 주고객층으로 흡수하게 된다.
오픈을 세달여 앞둔 고양점은 아직 입점 업체들을 선정하고 있는 단계다.
하지만, 스타필드 고양 채용 기업 목록에는 '쉐이크쉑(파리크라상)'이 올라있다. 오는 31일 열리는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 박람회에서 스타필드 고양 채용기업 목록에 '쉐이크쉑'을 추가한 것이다. 이마트나 인터넷 등을 통해 게시된 박람회 내용에도 이러한 문구가 눈에 띈다.
신세계 측은 아직 입점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면서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현재 시점 기준에서 (입점 예정인) 업체명이 목록에 올라갔다"며 "최종적으로 입점이 안될 가능성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쉐이크쉑을 운영 중인 SPC 그룹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NCND) 입장"이라고 전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정용진 부회장이 미국에서 들여온 수제버거 '자니로켓'(신세계푸드)의 경쟁 브랜드 쉐이크쉑을 품는다는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니로켓은 2011년 신세계푸드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선을 보인 뒤, 현재 2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이지만 쉐이크쉑 보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작년 7월 1호점을 낸 쉐이크쉑은 강남점이 전세계 매출 1위로 큰 인기를 끌며 2~4호점 평균 일판매 버거수가 3000여개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일부 매장의 경우 주말에는 한시간 가량 줄을 서야만 구매가 가능해 '쉑쉑 효과'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용진 부회장이 트렌드에 민감한 편이라 쉐이크쉑의 국내 인기에 대해서도 평소 관심을 가져왔을 것"이라면서 "하남점과는 또 다른 스타필드를 만들려고 고민하고 있는 정 부회장이쉐이크쉑 유치로 젊은 소비자들을 이끌려는 계획일 것"이라고 전했다.
쉐이크쉑 버거 <사진=SPC 쉐이크쉑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