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 전쟁 격화 속 16일 유가와 금값이 차익매물 영향으로 하락했다
- 중동 원유 수송로 봉쇄 가능성 속 유가가 최근 급등한 뒤 조정받으며 공급망 위기 우려가 커졌다
- 중동발 인플레와 미 금리 인상 전망 강화로 금값이 2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달러·미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미국, 이란 해안 방어시설·미사일 기지 공습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16일(현지시각) 금값과 유가는 최근 급등에 이은 차익매물 출회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65센트(약 0.8%) 내린 배럴당 78.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9월물은 72센트(약 0.9%) 하락한 배럴당 8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장중에는 두 유종 모두 1% 이상 상승하기도 했다.
리서치업체 더 오피셜스의 원유시장 분석가 에드 헤이든-브리펫은 이날 하락이 이번 주 초 유가가 한 달 만의 최고치까지 오른 뒤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재조정하면서 시장의 상승 동력이 다소 약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 중동 정세가 악화되기 시작했을 당시 원유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포지션은 공매도(숏) 쪽에 크게 치우쳐 있었다"며 "하지만 급등장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주초부터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시작했고, 그 움직임이 이제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미국이 자국의 전력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에 대비해 예멘의 후티 반군에 홍해 원유 수송로를 봉쇄할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공격할 수 있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밝혀온 위협을 다시 반복했다.
다만 이란 당국은 전날 간첩 혐의로 2년간 억류돼 있던 미국·이란 이중국적자 데나 카라리를 석방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선의의 제스처(good-will gesture)"라며 환영했다.
원자재 중개업체 스톤엑스의 에너지시장 전략 책임자인 알렉스 호데스는 "이미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황에서 이번 위협은 중동의 두 핵심 원유 수출 항로가 동시에 차단될 수 있다는 심각한 위험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6월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동량은 하루 평균 약 740만 배럴로,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약 7%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하루 평균 420만 배럴보다 크게 증가한 규모다.
엑스니스의 금융시장 전략 책임자인 와엘 마카렘은 "호르무즈 해협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차질을 빚을 경우 공급망 부담이 크게 확대되고, 유조선 확보가 어려워지며, 해상 보험료도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 금리 인상 전망 강화에 금값 하락
금값은 2% 가까이 하락하며 2주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더 오래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된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1.5% 하락한 온스당 3,992.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17일 2시 5분 기준 온스당 3,984.64달러로 전장 대비 1.9% 하락했다. 장중 한때 2%까지 떨어지며 7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최근 상승한 영향에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유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금값 부담으로 이어졌다.
TD증권의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인 바트 멜렉은 "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으며 브렌트유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국 국채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빠르면 9월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고, 이것이 금값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53%로 반영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달러화는 0.2% 강세를 보였으며, 이는 달러로 거래되는 금의 가격을 해외 투자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만들어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번 주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낮추겠다는 의지를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별다른 신호를 주지 않았다.
한편, 화요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줬으며, 수요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거래 플랫폼 포렉스닷컴의 시장 분석가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 경제지표가 다소 둔화되더라도 에너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연준이 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선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같은 이유로 투자자들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금보다 달러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