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백악관 텔레프롬프터 직원 페레즈가 16일 내부정보 베팅으로 조사받았다.
- 페레즈는 트럼프 연설문을 미리 보고 예측시장서 10만달러 이상 벌었다.
- 백악관과 칼시는 무급휴직·계좌동결 후 CFTC에 사건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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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원고를 텔레프롬프터에 띄우는 업무를 담당해온 백악관 직원이 대통령 연설문을 사전에 열람한 뒤 이를 활용해 예측 베팅시장에서 1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낸 혐의로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수치스러운 일"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 내부정보로 베팅…칼시가 먼저 포착
문제의 인물은 백악관 텔레프롬프터 운영자인 가브리엘 페레즈로, 트럼프 대통령이 10년 동안 곁에 둬온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페레즈가 CFTC의 민사 소송에 대한 합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페레즈가 무급 행정휴직 처분을 받았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이를 매우 유감스럽고 솔직히 수치스러운 일이라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예측시장 업체 칼시에 따르면 페레즈는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비롯한 여러 연설 시점에 맞춰 다수의 대통령 연설을 예측하는 베팅을 했다. 칼시는 올해 초부터 페레즈의 수상한 베팅 내역을 내부적으로 포착해 조사에 착수했고, 페레즈를 상대로 면담도 진행했다. 이후 그의 계좌를 동결하고 9만 달러 이상의 수익금을 보류한 뒤, 내부 조사 결과를 CFTC에 넘겼다. 칼시 측은 "감시팀이 거래소 자체 조사를 거쳐 해당 거래를 즉시 포착해 CFTC에 회부했다"며 "규제 당국의 조사에 협조하며 확보한 증거를 제공해왔다"고 밝혔다.
◆ 백악관, 내부정보 이용 경고했었다
백악관은 앞서 직원들에게 칼시 등 예측시장을 이용한 베팅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연방 공직자 윤리규정은 정부 소유 시설 내 도박을 이미 금지하고 있지만, 백악관 관리실은 지난 3월 전 직원에게 비공개 정보를 사적 이익을 위해 활용하는 행위가 금지된다는 내용의 메모를 별도로 보냈다.
당시 조치는 이란전쟁 국면과 맞물려 선물시장에서 시점이 절묘한 베팅이 잇따른 이후 나왔다. 데이비스 잉글 백악관 대변인은 당시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관료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말했으며, "모든 연방 공직자는 비공개 정보를 금전적 이익에 활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부 윤리 지침의 적용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 예측시장 급성장에 당국 감시 강화
예측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내부정보 오남용에 대한 미 연방 당국의 단속도 강화되는 추세다. 올해 초 검찰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참여했던 한 군인을 기밀 정보를 이용해 폴리마켓에서 승률 높은 베팅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그의 수익금은 40만 달러를 넘었으며, 그는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구글의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자사 검색엔진의 인기 검색어를 미리 파악해 베팅, 100만 달러 이상을 챙긴 혐의로도 기소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