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셰브론이 16일 이라크산 석유 우회로를 모색했다
- 이라크 유전과 시리아 해안을 잇는 송유관을 검토했다
- 트럼프는 대미 투자로 일자리와 원유 확대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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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 우회로 찾기 본격화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미국 에너지 기업 셰브론(Chevron)이 지중해로 이어지는 송유관 건설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이라크산 석유 운송로 개척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시도에 맞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이 이어지면서 중동 산유국들 사이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우회로를 찾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간) 셰브론이 이라크 유전 2곳에 대한 투자 예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라크 유전지대와 시리아 해안을 연결하는 송유관 건설을 검토하는 투자 컨소시엄에도 합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셰브론의 호르무즈 우회 석유 운송로 모색은 걸프 국가들이 새로운 파이프라인과 철도 회랑, 에너지 저장 허브 구축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해협 우회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 쿠르드 유전지대와 지중해 연결
셰브론 측은 이라크 북부 대규모 내륙 유전지대인 키르쿠크와 시리아의 지중해 연안 항구 바니야스를 잇는 송유관을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송유관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파손돼 20년 넘게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새 송유관 건설과 기존 시설 개보수 중 어느 쪽이 나은지 판단하기 위한 기술 조사가 진행될 예정으로, 튀르키예를 경유하는 기존 송유관과의 연결 여부도 검토 대상이다.
이번 협상은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추진하는 대미(對美) 투자 유치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상공회의소는 17일 워싱턴에서 '미·이라크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알자이디 총리와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 등이 참석해 총 6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알려졌다.
◆ 트럼프 "많은 거래·많은 일자리 창출될 것"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알자이디 총리와 회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는 많은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라며 "양국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많은 석유를 생산해낼 것이다. 상당한 양의 원유가 생산될 것이고, 미국 기업들이 이를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중동 2위 산유국으로 평상시 전 세계 원유 생산량의 5%인 하루 약 450만 배럴을 생산하지만, 전쟁 여파로 수출량이 급감한 상태다. 에너지컨설팅업체 리스타드에너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이라크 남부 대형 유전들이 사실상 전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수출에 의존하고 있으며, 튀르키예 제이한 터미널로 이어지는 북부 송유관을 이용하는 대체 경로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