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골프전문기자]정일미(44·호서대학교)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최종전인 동아회원권 챔피언스 오픈 10차전에서 우승하며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했다.
정일미는 11일 경북 상주의 블루원 상주CC(파72·578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우승했다. 시즌 4승째다.
정일미 <사진=KLPGA> |
정일미는 9차전 우승자 김선미(43·제트원)에게 상금랭킹 1위 자리를 빼앗겨, 이번 대회에서 최소 2위 이상을 해야 상금왕에 오를 수 있었다.
이날 공동 5위로 출발한 정일미는 보기 1개와 버디 4개로 2위 박성자(51)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2016 KL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5568만5000원을 벌어들인 정일미는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에 등극하는 한편 2014년 상금왕인 김희정(45)이 가지고 있는 상금액(5123만8200원)을 넘어 챔피언스 투어 역대 최고 상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일미는 또 평균타수 70.35타를 기록해 역대 최저 평균타수를 기록했다.
정일미는 “큰 숙제를 끝낸 기분이다. 상금왕이 되는 것이 목표였는데 최근 내 맘대로 안 돼서 속상했다. 이제는 후련한 마음이다. 행복하다”며 “사실 9차전에서 몸이 아파 결과가 많이 아쉬웠다. 그 아쉬움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이지만 끝날 때까지 집중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목표한 바를 모두 이뤄 행복하고 나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정일미는 “챔피언스 투어의 발전과 부흥에 일조하는 것이 내 목표이자 소원이다. 챔피언스 투어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나부터 열심히 투어 생활에 임하겠다”며 “내년이면 젊고 잘 치는 75년 생들이 새롭게 투어에 들어오게 될 텐데 나이가 들어서도 자기의 무대가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면서 다 함께 챔피언스 투어를 더욱 멋진 투어로 만들어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전날까지 선두를 지켰던 서예선(45)은 이날 보기 4개, 더블보기 2개를 기록해 8타를 잃어 합계 1언더파 215타로 공동 7위에 그쳤다.
지난 9차전 우승자인 김선미는 합계 3오버파 219타, 단독 12위로 경기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골프전문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