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성명…북, 동해로 '노동' 탄도미사일 3발 발사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것을 강력 규탄하고, 이 같은 도발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압박 의지를 강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
정부는 이날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 위반"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뿐만 아니라 주변국 및 국제사회에 실질적 위협임을 보여준 엄중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북한은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가운데 다시금 도발을 자행했다"면서 "이러한 도발로 북한이 얻을 것은 아무 것도 없으며, 우리와 국제사회의 북핵불용 및 대북제재·압박 의지를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주요국들과의 긴밀한 협력하에 안보리 등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가는 한편, 한미연합방위력을 바탕으로 철저한 대비태세를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항저우(杭州)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중정상회담이 종료된 직후인 낮 12시14분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노동(사거리 1300㎞) 계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노동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며 "미사일 비행거리는 1000km 내외"라고 밝혔다.
합참은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내 해상으로 사전 항행경보 발령없이 발사됐다"면서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400㎞ 이상 침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 관계자는 "(오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G20 정상회의, 북한 정권 수립기념일(9월9일)을 계기로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지속시키려는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