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규 고용 15만1000건으로 예상치 18만건 못 미쳐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8월 고용 지표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9월 및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용 현장 <출처=블룸버그> |
2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5만1000건에 그쳤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8만건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달 실업률은 4.9%로 전월과 동일했다. 이 역시 4.8%로 개선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이번 고용 지표는 투자자들이 특히 커다란 무게를 둔 것이었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들이 연이어 매파 발언을 쏟아냈고, 실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데 8월 지표가 관건이라는 데 시장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
결과가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친 만큼 최근 고조됐던 투자자들의 금리인상 경계감이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신규 고용은 지난달 수정치 29만2000건에서 27만1000건으로 하향 조정됐고, 7월 수치는 25만5000건에서 27만5000건으로 수정됐다.
금융시장은 지표 발표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주가 지수 선물이 상승 흐름을 타고 있고,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0.3% 가량 완만하게 하락하는 상황이다.
금리인상 기대도 크게 떨어졌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반영하는 9월 금리인상 기대감이 전날 27%에서 이날 고용 지표 발표 후 12%로 대폭 떨어졌다. 12월 기대감 역시 57%에서 51%로 하락했다.
한편 8월 고용 지표는 2009년 미국 경제의 침체 탈피 이후 매년 예상치를 밑돌았고,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업계에 따르면 과거 13년 가운데 8월 고용 지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나타낸 것은 지난달을 포함해 총 10번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