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차기 대통령 침체 피하기 어려워
중국 위기 예측한 헤지펀드 매니저 '또'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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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경기 침체가 닥칠 것이라는 경고가 봇물을 이뤄 주목된다.
미국 대선을 6개월 가량 앞둔 가운데 어느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든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지난 2015년 중국발 금융시장 혼란을 정확히 예측해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헤지펀드 매니저는 중국의 경기 둔화 및 1년 이내 위안화 평가절하를 경고했다. 이와 함께 미국 역시 침체를 맞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미국 소매업체 타겟 <출처=AP/뉴시스> |
1분기 성장률이 0.5%에 그치는 등 미국 경제가 게걸음을 하고 있지만 83개월 연속 경기 확장을 기록, 150년래 네 번째 장기 성장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기업 이익이 정점을 찍은 동시에 임금 상승 압박이 점차 고조되는 등 펀더멘털의 축이 흔들리고 있고, 2009년 경기 침체를 벗어난 뒤 성장률이 저조했기 때문에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컨퍼런스 보드가 미국 차기 대통령이 경기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JP모간은 향후 3년 이내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을 3분의 2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로렌스 서머스 미국 전 재무장관 역시 미국이 3년 이내 경기 침체를 맞을 가능성이 50%를 넘어선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해외 변수가 더욱 커다란 잠재 리스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국제통화기금(MF)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과 예상보다 깊은 중국의 경기 후퇴, 침체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 경제가 미국을 압박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펀더멘털 역시 불안정하기는 마찬가지다. 4월 지표 부진을 계기로 월 20만건 이상 고용 창출이 더 이상 영속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었고, 소비자신뢰가 올 들어 매월 뒷걸음질치고 있다.
지난해 비농업 부문의 월 평균 신규 고용이 22만9000건에 달했던 것과 달리 올해 수치는 15~18만건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컨설팅 업체 IHS의 나리만 베라베시 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매우 느리게 달리는 자전거와 같다”며 “미풍만 불어도 쉽게 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헤지펀드 매니저 존 버반크도 미국의 침체 가능성과 중국의 경기 하강을 경고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는 지난 2015년 중국발 글로벌 경기 하강과 금융시장 혼란을 예측해낸 바 있어 잿빛 전망에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자산 규모 41억달러 규모의 패스포트 캐피탈을 설립한 버반크는 이날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유동성 위기를 맞을 것으로 경고했다. 금융권 부실 여신이 결국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경고와 흡사하다. 소로스는 지난주 중국이 2007~2008년 미국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버반크는 중국이 앞으로 1년 이내에 과격한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외풍으로 인해 미국 역시 경기 위축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