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Anda 중국

속보

더보기

왕회장 낙마 중신증권, '중국판 골드만삭스' 날개접나

기사입력 : 2015년11월18일 17:21

최종수정 : 2015년11월18일 18:05

금융권 사정 직격탄에 경영 주가 안갯속

[뉴스핌=이승환 기자] 지난 20년 중국 중신증권(中信證券,600030)에 몸담으며 중국 최대 증권사로 키워낸 왕둥밍 중신증권 회장의 퇴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경화시보는 17일 중신증권의 공고를 인용해 "중국 증권업계의 거두 왕둥밍 중신증권 회장의 퇴임이 결정됐다"며 "증신증권의 주요 간부들이 내부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은 지 채 2개월도 안돼 벌어진 일"이라고 18일 전했다.

이에 관련해 중신증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왕둥밍 회장은 지난 13년 동안 중신증권의 수장으로 역임하면서 국내외 영향력 있는 투자기관으로 성장시킨 주인공"이라며 "중신증권의 왕둥밍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말했다.

왕둥밍 중신증권 회장 <사진=바이두(百度)>

◆중신증권의 살아있는 전설 왕둥밍 회장

왕둥밍 회장은 지난 1995년 6월 초대 CEO로 부임해 지난 20년 중신증권을 이끌며 중국 최대 증권사로 키워냈다.

왕 회장은 20년동안 중신증권을 중국 증권사 최초로 상하이 증시와 홍콩 증시에 상장시켰고, 화하증권(華夏證券)등 금융회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중신증권을 중국 최대 투자기관으로 성장시켰다.

중신증권은 특히 지난 2013년 CLSA 아시아법인을 인수, 중국 증권사로는 처음 해외증권사 인수에 성공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중신증권은 현재 주식거래는 물론 IPO,채권발행 등 금융 관련 11개 시장에서 업계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기준 중국 증시에 등록된 중신증권의 자본 규모는 110억위안이며, 중국 증권사 중 가장 많은 1만2544명의 인원을 고용하고 있다.   

왕 회장은 일찍이 중신증권을 중국의 골드만삭스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며 적극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주도해왔다.

왕회장은 지난 2009년 미국 5대 투자은행인 베어스텐스 인수를 시도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중신증권은 지난 2월에도 한해 순이익에 해당하는 18억달러를 동원해 런던거래소가 보유한 글로벌 자산운용사 러셀 인베스트먼트 지분 인수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인수 결정을 앞두고 주요 고위 관계자들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면서 중신증권의 글로벌 전략은 또 한번 좌절됐다.


◆중국 금융사정 직격탄 맞은 ‘중신증권’

중국 최대 증권사 중신증권이 중국 당국의 사정 칼날에 흔들리고 있다. 지난 6월 A주 폭락 후 시작된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금융권 정화 행보의 여파가 왕둥밍 회장의 퇴직으로까지 확대됐다는 중국 금융업계의 전언이다.

중국 정부의 주식 투기 세력 단속 결과 중신증권 고위직 임원들이 줄줄이 부정 거래에 연계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신증권에 적지 않은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온라인 경제 포탈 왕이재경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신증권의 청보밍(程博明) 사장, 위신리(于新力)운영관리부 책임자, 왕진링(王錦嶺) 정보기술센터 부사장 등 경영진 3명이 현재 주식 내부자 거래 혐의로 중국 체포돼 조사를 받았다.

앞서 8월 말에는 중신증권 임직원 8명이 불법적인 주식거래 활동 개입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으며 이 중 4명은 내부자 거래 혐의와 관련해 처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고위직 내부자 거래 조사 여파로 중신증권은 스탠다드앤드푸어의 네거티브 감시대상리스트에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장기간 공을 들여온 러셀인베스트먼트 지분 매입 협상도 결렬되는 등 큰 타격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왕둥밍 회장은 지난 8월 전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며 "회사는 현재 각종 업무 분야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왕이재경은 중국 증권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중신증권이 20년동안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며 "주요 전력의 이탈이 가시화하면서 중신증권의 출혈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증권업계는 이번 왕둥밍회장 퇴직을 계기로 중신증권 내부에서 전면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